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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어딘가 모르게 어수선한 45분이었다.
파울루 벤투 축구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5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지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전반을 0-1로 뒤진채 마쳤다. 이 날 대표팀은 변형 3-5-2 전술을 꺼내들었고, 투톱에 손흥민과 이정협이 낙점을 받았다. 스리백에는 권경원. 김민재, 박지수가 배치됐고, 양 쪽 풀백에는 왼쪽 김진수와 오른쪽 황희찬이 자리를 잡았다. 중앙 미드필더에는 권창훈과 이강인이 투톱을 지원하고, 백승호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상대 공격을 봉쇄하는 역할을 맡았다. 조지아전에서는 미드필더 이강인과 GK 구성윤에게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1월 아시안컵을 앞두고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변형 스리백 전술을 실험했던 벤투 감독은 8개월만에 다시 한번 윙백 가운데 한 명을 공격적으로 배치하는 비대칭형 전술을 선보였다.
당초 이번 평가전에서는 벤투호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4위인 조지아를 상대로 경기 주도권을 쉽게 잡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조지아가 만만치 않는 전력을 뽐내면서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을 대비한 스파링파트너다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한국은 전반 13분에 첫 찬스를 잡았다. 권창훈이 손흥민과의 2대1 패스를 통해 골문앞까지 접근했지만 슛이 수비수의 태클에 걸리면서 득점은 무산됐다. 이어진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인상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이강인의 코너킥을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발로 컨트롤을 한 뒤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중반에는 조지아가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하면서 페널티박스 안팎에서 2~3차례 슛을 시도하며 한국 벤치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전반 37분에는 프리킥 이후 공격에서 조지아 공격수 카지이시빌리가 아크 정면에서 슛을 날렸지만 GK 구성윤의 정면으로 향했다. 이어진 공격에서는 이강인이 중거리 슛으로 이 날 한국의 첫 유효슛을 기록했지만 위협적이지 않았다.
전반 39분에는 한국이 조지아에게 실점을 내줬다. 수비 진영에서 볼을 뺏으면서 찬스를 잡은 조지아는 카지이시빌리에게 스루패스를 받은 자노 아나니제가 GK와 1대1 상황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실점 이후에도 볼 처리 미숙과 패스 미스로 인해 2~3차례 위기 상황을 맞이했다. 조지아는 한국의 빈공간을 집요하게 공략해나갔다. 다행히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지만 한국은 수비 조직력에 약점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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