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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파울루 벤투 감독은 김승규(울산)를 주전 골키퍼로 선택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오후 11시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에 위치한 쾨펫다그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첫 번째 경기를 치른다. 첫 단추를 잘 꿰야하는 만큼 벤투 감독은 안정적인 4-1-3-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포백에는 김진수~김영권~김민재~이용이 자리한다. 골키퍼는 김승규가 맡는다.
지난 5일 조지아와의 평가전에서는 김승규도 조현우(대구)도 아닌 구성윤(삿포로)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날 경기가 A매치 데뷔전이었던 구성윤은 여러 차례 선방을 보이기도 했지만, 긴장한 모습도 역력했다. 대표팀도 수비가 흔들리며 2실점하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특히, 구성윤은 후방 빌드업을 강조하는 벤투 감독의 생각과 달리 잦은 킥 미스로 불안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결국 중요한 일전에서는 주전 골키퍼 김승규가 다시 골문을 지킨다.
김승규는 조현우와 그간 골키퍼 주전 경쟁을 펼쳐 왔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준수한 발밑 능력으로 벤투 감독의 신임을 받았다. 그는 9월 A매치 전까지 16번의 경기에서 11번 장갑을 꼈다. 뛰어난 반사 신경을 바탕으로 한 조현우는 김승규의 유일한 대항마였다. 지난 1월에 열린 아시안컵에서는 김승규가 주전을 맡았지만, 3월과 6월에 치른 A매치 4경기에서는 나란히 두 경기씩 뛰었다. 결과가 필요한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골키퍼 장갑을 끼게 된 김승규가 주전 경쟁에서 한 발 더 앞서 나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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