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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이동국의 오른발 발리슛이 불을 뿜었다.
창단 후 첫 3연패를 노리는 전북이 베테랑 스트라이커 이동국의 한 방에 힘입어 상주를 제압하고 2위 울산과 간격을 벌렸다.
조세 모라이스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9라운드 상주와 홈 경기에서 후반 24분 김건희에게 동점포를 허용했으나 교체 투입된 스트라이커 이동국이 후반 37분 결승포를 뽑아내 2-1로 이겼다.
전북은 18승9무2패(승점 63)를 기록, 두 시간 앞서 경남 원정에서 비긴 2위 울산(승점 60)과 간격을 3점으로 벌렸다. 다득점에서도 61-58로 앞서기 때문에 전북은 올해 9경기를 앞두고 한결 여유 있는 행보를 펼치게 됐다. 무패 행진도 18경기로 늘렸다. 상주는 승점 39로 6위를 유지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지난 5일 터키에서 조지아와 친선 경기, 10일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투르크메니스탄 원정을 소화한 이용 김진수 권경원 등 국가대표 3총사를 아예 18인 명단에서 제외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3명의 시차 적응 및 체력을 배려하면서 다른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불어넣어 승리를 거머쥐겠다는 의미였다. 모라이스 감독의 생각은 전반 41분 이승기의 어시스트를 로페즈가 자신의 시즌 9호골로 연결할 때만 해도 적중하는 듯 했다.
그러나 전북은 철저히 선수비 후역습으로 나선 상주에 동점포를 얻어맞았다. 수원 출신 공격수 김건희가 역습 때 아크 왼쪽에서 쏜 오른발 대각선 슛이 골망을 출렁인 것이다. 전북 입장에서 아쉬운 무승부로 90분을 끝나려는 순간 이동국의 전매특허인 발리슛이 등장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실점 뒤 수비수 최보경 대신 이동국을 집어넣어 공격을 강화했다. 이동국은 교체투입 정확히 10분 만인 후반 37분 웃었다. 손준호의 크로스가 상주 수비수 머리 맞고 흐르자 이동국이 낙하 지점을 포착한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발리슛을 시도, 결승포를 터트렸다.
이동국은 이날로 올해 K리그1 7번째 골을 기록했다. 1998년 국내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통산 222호골을 넣었다.
전북은 오는 22일 경남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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