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전북-울산, 치열한 승부에도 1-1 무승부
2019 K리그1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경기가 1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전북과 울산 선수들이 경기 후 인사를 하고 있다. 2019. 7. 14.전주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전북에게는 기회, 울산에게는 위기다.

주말 열리는 K리그1 30라운드 경기에서 전북과 울산은 선두권 싸움을 이어간다. 현재 전북이 승점 63으로 1위에 올라 있는 가운데 2위 울산이 60점으로 3점 차 추격하고 있다. 27라운드까지만 해도 울산이 1점 앞선 선두를 지키고 있었지만 지난 두 경기에서 전북이 연승을 거둔 반면 울산은 모두 비기는 바람에 역전이 이뤄졌다.

분위기와 이번 라운드 대진 모두 전북이 좋다. 전북은 10위 경남을 상대한다. 객관적 전력에서 전북이 압도하는 팀이다. 반면 울산은 최근 2연승을 거두며 살아난 강원을 만난다. 난이도 면에서는 전북이 수월하다고 볼 수 있다. 승점 차를 벌릴 기회로 볼 수 있다.

다만 방심은 금물이다. 경남은 지난 라운드에서 울산과 3-3 난타전 끝에 비기며 고춧가루를 뿌렸다. K리그1 생존을 위해 필사적으로 버티는 팀이라 전북도 마냥 쉽게 볼 수만은 없다. 실제로 지난 창원 원정에서 전북은 경남과 3-3으로 비긴 적이 있다. 경남은 수비가 약하지만 제리치를 앞세운 화력은 좋은 팀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자칫 발목을 잡힐 경우 울산과 다시 동률을 이룰 수 있는 만큼 전력투구할 필요가 있다.

울산은 강원을 반드시 이겨야 전북과 비슷하게 갈 수 있다. 만에 하나 울산이 강원에 패하고 전북이 경남을 이기면 두 팀의 승점 차는 6점으로 벌어진다. 스플릿 라운드에서 맞대결에 남아 있다 해도 추격하기 쉽지 않은 간격이다. 관건은 수비다. 울산은 최근 두 경기에서 6실점을 기록하며 자멸했다. 6골이나 넣고도 승점 2를 얻는 데 그쳤다. 전북에 역전을 허용한 배경이었다.

울산의 경우 이번 라운드까지 김도훈 감독이 벤치에 앉을 수 없다. 김 감독은 지난 8월 심판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다 퇴장 당했고, 5경기 출장 정지 추가 징계를 받았다. 일단 강원전까지만 잘 버티면 31라운드 수원전부터는 벤치에서 경기를 지휘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시기인만큼 이번 라운드까지는 김 감독이 없더라도 좋은 결과를 얻으면 다음 라운드부터 정상적으로 팀 운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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