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홀 드라이버 티샷 이형준
이형준이 26일 골프존카운티 선산에서 열린 2019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 1라운드에서 티 샷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제공 | KPGA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군입대 전 우승 한 번 더 하겠다던 이형준(27·웰컴저축은행)이 ‘설정한 목표는 반드시 이룬다’는 자신과 약속을 지킬 태세다.

이형준은 26일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7104야드)에서 막을 올린 2019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총상금 5억원, 대경오픈)에서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슬슬 입대가 실감난다. 지난 24일에는 국방부에서 입대 안내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보내왔더라. 입대전까지 꼭 1승을 더 추가하고 싶다”며 결의를 다졌다.

오전조로 10번홀(파5)에서 출발한 이형준은 첫 두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뒤 13번(파3) 14번홀(파4)에서 다시 한 번 연속버디를 잡고 기세를 올렸다. 전반에 더블보기 1개를 범했지만 버디 5개로 3타를 줄이더니 후반에 5타를 더 줄여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생각보다 퍼트가 좋았다. 샷 흐름도 괜찮았다. 첫 날부터 좋은 스코어를 내 만족한다. 지난주 치른 신한동해오픈에서는 샷은 잘됐지만 퍼트가 안됐다. 오늘은 둘 다 원하는대로 되고 있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최근 부진에 “체력이나 기술적 문제는 없다. 방심해서 그렇다. 이번대회에서는 절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한 이형준은 “2라운드에서도 오늘처럼 플레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컨디션이 상당히 좋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상금 순위 3위(3억 5152만 4744원)에 올라 대상 2연패를 노려볼 만 하다. 이형준도 “시즌 중이라 순위는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 이번주 목표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뿐이다. 둘 다 욕심나는 타이틀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상금왕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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