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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포그바. 출처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트위터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폴 포그바(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올겨울 탈출을 계획하는 모양새다.

영국 타블로이드지 ‘더 선’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맨유를 떠나고자 하는 포그바의 마음이 이렇게 간절할 때가 없었다. 내년 1월 팀을 떠나기 위해 이적을 적극 추진할 것이다”라는 보도를 내놓았다.

결정적인 계기는 최근 치른 카라바오컵 로치데일전(5-3 승)에 있었다. 최근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포그바는 이 경기를 통해 복귀했는데, 주장 완장이 자신이 아닌 21세 유망주에 불과한 악셀 투앙제베에 주어졌던 데다가 팀이 만들어낸 페널티킥 기회에서 한 번도 키커로 나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매체는 이를 올레 군나 솔샤르 맨유 감독과의 불화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 울브스전에서 마커스 래쉬보드와 포그바가 누가 키커로 나설 것인지를 두고 피치 위에서 다투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화가난 솔샤르 감독이 경기가 끝난 후 드레싱룸에서 이제부터 래쉬포드가 고정 키커라고 선언했다”는 설명이다.

포그바는 지난 여름 가장 뜨거운 매물이었다. 유벤투스와 레알 마드리드와 연계돼 이적시장이 닫히기 직전까지도 꾸준히 이름이 오르내렸다. 2018~2019시즌 몸값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표를 거둔데다가 워크에씩 문제로 팀 케미스트리를 해친다는 평가가 있었고, 에이전트 미노 라이올라는 물론 선수 스스로도 팀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표현했다. 그러나 당시 솔샤르 감독은 온갖 구설에도 불구하고 새 시즌 자신이 추진하는 팀 재건 계획에 포그바를 핵심 자원으로 포함시켰다. 포그바도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한 뒤 미적지근해진 러브콜의 온도 변화 속 팀 잔류를 선택했다.

당초 울며 겨자먹기로 팀에 남았던 포그바였다.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그에게 그나마 사령탑은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왔지만, 시즌에 들어서자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이 매체는 “클럽이 자신에게 완전히 등돌린 상황에 포그바는 의기소침해진 상황이고, 맨유가 처한 문제에서 희생양이 되길 거부하고 있다. 포그바가 맨유와 재계약을 할 가능성은 없다”고 단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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