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김희애 나문희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배우 이영애부터 김희애, 나문희까지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들이 스크린에 돌아온다.

하반기 극장가 여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23일 개봉한 영화 ‘82년생 김지영’(김도영 감독)의 정유미를 시작으로 여배우가 이끄는 작품들이 하반기 연이어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무엇보다 세대를 막론하고 사랑 받는 ‘국민배우’들이 스크린으로 귀환해 기대감은 높다.

이영애는 지난 2005년 개봉한 영화 ‘친절한 금자씨’ 이후 14년 만에 스크린 복귀를 알렸다. 이영애가 주연을 맡은 ‘나를 찾아줘’(김승우 감독)는 오는 11월 27일 개봉을 확정짓고, 포스터를 공개했다.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영애 분)이 낯선 곳에서 아들을 찾아 나서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 장르다.

‘친절한 금자씨’를 통해 180도 변신한 모습을 보였던 이영애가 이번 작품에서도 모두를 놀라게 할 예정이다. 이영애는 아이를 잃은 부모의 깊은 고통부터, 그를 찾겠다는 독한 마음까지 다양한 감정을 그려내 또 다른 변신을 선보인다. 특히 ‘나를 찾아줘’는 제44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 받았고, 이영애를 비롯해 유재명, 박해준 등 연기파 배우들이 함께 하며 그에게 힘을 보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나를 찾아줘 윤희에게 감쪽같은 그녀
영화 ‘나를 찾아줘’(왼쪽부터), ‘윤희에게’, ‘감쪽같은 그녀’ 포스터. 사진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리틀빅픽처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이영애와 더불어 ‘명품 여배우’ 김희애도 11월 극장가를 찾는다. 11월 14일 개봉하는 영화 ‘윤희에게’(임대형 감독)는 우연히 한 통의 편지를 받은 윤희(김희애 분)가 잊고 있었던 첫사랑의 기억을 찾아 떠나는 감성 멜로다. 김희애는 극중 첫사랑과 마주하게 된 엄마 윤희 역을 맡아 설렘과 애틋함, 그리고 과거를 마주하게 된 현실적인 감정을 특유의 연기력으로 그려낸다.

김희애는 지난 2014년 방송된 JTBC 드라마 ‘밀회’ 등 멜로 장르에서 더욱 강세를 보인 바 있다. ‘윤희에게’ 역시 멜로이기에 김희애만의 깊은 감성과 노련한 연기력이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관록의 힘’ 나문희도 11월 스크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나문희가 주연을 맡은 영화 ‘감쪽같은 그녀’(허인무 감독)는 11월 27일 개봉을 확정했다. ‘감쪽같은 그녀’는 72세 꽃청춘 말순(나문희 분) 앞에 손녀 공주(김수안 분)가 찾아오며 시작되는 동거를 담은 영화다. 극중 나문희는 ‘홀로 라이프’를 제대로 즐겼지만 갑자기 등장한 손녀의 존재로 당황해하는 말순을 연기한다. 유쾌함부터 손녀와의 티격태격 케미, 그리고 두 사람이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과정에서 웃음과 감동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나문희는 영화 ‘수상한 그녀’(황동혁 감독), ‘아이 캔 스피크’(김현석 감독)를 통해 관록 있는 연기를 펼치며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감쪽같은 그녀’ 역시 전작들과 비슷한 장르기에 나문희만의 연륜 있는 연기가 자연스럽게 관객에게 스밀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김수안과의 세대를 한참 넘은 조합도 관전 포인트다.

이처럼 이름 만으로도 작품에 신뢰를 주는 세 여배우가 돌아온다. 각자 스릴러, 멜로, 드라마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자신이 더욱 잘할 수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는 점도 기대를 높이고 있다. 오랜 시간 동안 대중과 소통해 온 여배우들이 이끄는 작품들이 다소 조용했던 한국 영화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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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