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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베트남 축구의 영웅으로 떠오른 박항서 감독이 동남아시아를 대표하는 최고 지도자 자리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베트남 ‘난단’ 등 현지 언론들은 30일(한국시간) 지난 2년간 엄청난 성과를 보여준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의 2019 아세안축구연맹(AFF) 어워즈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2019 AFF 어워즈는 다음달 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박 감독은 감독상 후보 5명 가운데 이름을 올렸다.
2년마다 열리는 AFF 어워즈에서는 이번 시상식을 통해 2018~2019년 동남아시아 축구를 위해 노력한 개인과 단체 18개 부문에 대한 시상을 할 예정이다. 베트남 축구협회는 지난 2017년 열린 AFF 어워즈에서 최고 단체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박 감독은 2017년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출전하는 대회마다 기적을 이뤄냈다. 지난 2년간 베트남 축구 역사를 수차례 바꿔놓으면서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
출발부터 좋았다. 2018년 1월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베트남 축구 사상 첫 준우승을 일궈냈다. 같은 해 9월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첫 준결승 진출이라는 업적을 남겼다. 이어진 AFF 스즈키컵에서는 10년만에 베트남 축구에 우승을 안겼다. 올해 1월 열린 AFC 아시안컵에서는 첫 토너먼트 승리를 거두며 8강까지 올랐다. 또한 내년 6월까지 진행되는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서는 조 2위를 달리며 사상 첫 최종예선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박 감독 부임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는 베트남은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100위권 진입에 이어 9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는 가장 높은 순위를 유지하면서 신흥강호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베트남 대표팀은 다음달 열리는 아랍에미리트연합(14일), 태국(19일)과의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4~5차전을 대비해 지난 28일 선수단을 소집해 훈련에 돌입했다. 27명의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 가운데 베트남 리그 소속 선수들은 대부분 28일에 소집됐고, 태국 등 타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과 유럽파들은 순차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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