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코리아펀드
문재인 대통령이 8월 26일 서울 서대문구 NH농협은행 본점에서 ‘필승코리아 펀드’에 가입한 뒤 임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청와대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문지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가입해 주목받은 ‘필승코리아펀드’ 판매 수탁고가 1000억원을 돌파했다. 필승코리아펀드는 지난 7월 일본 수출규제 이후 국내 소재·부품·장비 분야기업 육성을 표방하고 출시됐다.

NH농협금융지주는 자회사인 NH아문디운용이 지난 8월 출시한 필승코리아펀드 판매 수탁고가 1000억원을 돌파했고 설정후 수익률은 6.98%(15일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필승코리아 펀드는 글로벌 무역여건 변화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우량한 국내 기업 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우리나라 대표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다.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나와 펀드명에 ‘극일(克日)’의 의미를 담았다.

출시 초기 판매액은 미미했으나 문재인 대통령이 8월 26일 펀드 판매회사인 NH농협은행 영업부에 직접 방문해 가입한 이래 대중의 관심이 쏠렸다. 이에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주요 부처 장관들,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일제히 투자에 나서며 이른바 ‘대통령 펀드’가 됐다.

필승코리아 펀드는 지난달 말 기준 61개 국내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이 중 소재·부품·장비 기업은 43개(약 70%)다. 금액 기준으로는 56% 정도다. 특히 운용보수(0.5%)를 낮춰 실질수익률을 제고한 게 특징이다. 운용보수의 50%는 기금으로 적립해 기초과학 분야의 발전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된다.

펀드는 전기·전자 32.81%, 화학 12.38%, 운수장비 11.57%, 반도체 7.74%, 기계 3.09% 등의 산업 비중으로 구성됐다. 종목별로 보면 삼성전자(20.69%), LG화학(5.33%), SK하이닉스(5.25%), 현대차(5.03%), 삼성SDI(4.24%) 등 5개 대형주가 40% 이상을 차지한다. 중소형주와 코스닥 종목 비중은 30% 정도다.

배영훈 NH아문디운용 대표는 “국산화 및 수출경쟁력 있는 소재·부품·장비 관련 유망 투자기업들을 꾸준히 발굴해 나갈 것”이라며 “기업실적과 가격수준을 고려해 편입 여부를 결정하는 등 수익률 관리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도“전 국민적 가입 확대로 글로벌 무역전쟁 등 어려움을 겪는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추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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