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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태국전? 수비 뒷공간 노린 짧은 패스로 공략할 것이다.”
베트남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박항서 감독은 18일 베트남축구협회 미팅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5차전 태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박 감독은 태국의 니시노 아키라 감독이 공식 훈련장까지 옮겨가며 정보 보안에 신경 썼다. 박 감독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태국뿐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경기에 입박해서는 비공개 훈련을 진행한다. 특별하지 않다”며 “우리가 앞서 이미 태국을 이겼기에 (정보전은)승패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베트남 취재진은 벨기에 신트 트라위던에서 뛰는 응우옌 콩푸엉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출전 여부를 묻자 박 감독은 영어로 짧게 “그렇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현장의 취재진들은 박수치며 콩푸엉의 출전을 환영했다.
오는 19일 태국과의 승부에 관해 박 감독은 “매번 얘기하지만 나도 마찬가지고 상대팀인 니시노 아키라 감독도 같다. 승리가 중요하다. 그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의 지금 이 경기가 2019년도 마지막 경기다. 최대 라이벌전인 태국과의 경기다. 나와 선수들은 이 경기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 이길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단 하나 조심스러운 건 선수들이 부담을 가지고 있어 걱정이다. 집중하되 긴장하지 않도록 선수들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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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에이스 응우옌 쾅하이에 관핸 질문도 이어졌다. 태국 취재진이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차타팁 송크라신과 비교하자 박 감독은 “쾅하이에게 일본에 가라마라 할 상황은 아니다. 실력으로만 보면 송크라신도 일본에서 뛰는데 왜 쾅하이가 일본에서 뛰지 못할 잉가 무엇이냐고 묻고 싶다”고 응수했다.
박 감독은 베트남 축구를 동남아 최강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그는 겸손함을 유지했다. 박 감독은 “베트남 축구가 성장했다. 그건 베트남 축구 자체가 가지고 있던 코칭, 정신력, 잠재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그런 부분은 베트남 지도자들이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내가 다른 지도자들보다 잘 활용했다. 내 덕분에 베트남 축구가 성장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베트남 지도자들이 좋은 선수를 배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 태국전은 베트남 국민들이 승리를 원하고 있다. 태국 감독도 마찬가지겠지만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베트남과 태국과의 격돌은 오는 19일 하노이 미딩국립경기장에서 펼쳐진다. 박 감독은 “내일 출전 선수는 오늘 훈련 후 몸상태를 확인하고 최종 선수를 결정할 것”이라며 “(태국의)말레이시아전 실점 장면을 보니 수비 뒷공간도 많이 허용한다. 짧은 원투패스에 헛점을 보이고 있다. 그런 부분을 노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purin@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