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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영플레이어상 수상 유력 후보인 송범근(전북)과 김지현(강원)이 시상식을 앞두고 소감을 밝혔다.
전북 골키퍼 송범근과 강원 공격수 김지현은 2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 2019 대상 시상식에서 나란히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포항의 이수빈, 울산 이동경 등과 함께 노미네이트 됐는데 송범근은 38경기에 풀타임 출전해 32실점으로 0점대 실점률을 기록했다. 김지현도 10골1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해 두 선수가 치열하게 경합하는 구도가 형성됐다.
송범근은 “저는 수상 소감 준비 안 했다. 지난 시즌의 아픔이 너무 크다”라며 웃으며 “그때 받을 것 같다고 확신했다. 못 받아서 다 내려놓게 됐다. 올해에도 기대 안 하고 있다. 마음 비우고 있다. 저는 개근상 받으러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받아도 좋을 텐데 못 받아도 괜찮다. 상을 받고 자만해지면 안 받는 게 낫다. 안 받아서 성장할 수 있다면 그게 낫다. 저는 안 받아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송범근은 김지현의 득점 기록을 들은 후 “10골이라고 하니 흔들린다. 유력해 보인다”라며 김지현의 수상을 점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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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은 “사실 기대는 한다. 선수들과 영플레이어상 타는 게 아니냐고 장난 식으로 이야기했는데 저도 내심 기대는 하고 있다. 이 자리에 온 것만으로 의미가 있다. 그런데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라면서 “올라가서 헤매면 안 되니까 준비는 했다”라며 수상 소감을 준비하기는 했다고 고백했다. 동시에 수상 경쟁자로 송범근을 꼽았다. 그는 “아무래도 송범근 선수가 전혀 다른 포지션이지만 좋은 활약을 했다. 팀도 우승했다.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지현은 시즌 막판 부상을 당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부상이라는 게 참 저에게 부정적일 수도 있는데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부상으로 얻은 게 많다. 더 잘할 눈 앞의 기회도 있지만 멀리 보고 갈 수도 있다고 본다”라며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한편 또 다른 영플레이어상 후보인 이수빈은 “원래 김지현 선수가 유력하다고 생각했는데 전북이 우승을 했기 때문에 송범근 선수가 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저는 아니다. 저는 다음해에 받아도 된다. 오늘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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