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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시계제로다. 2019~2020 현대모비스 남자프로농구가 그 어느 시즌보다 치열하고 박진감 넘친 순위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서울 SK가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안양 KGC인삼공사와 부산 KT가 5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위협하고 있다. 초대형 빅딜 후유증으로 불안했던 전주 KCC도 연패를 끊고 2연승을 달리며 반등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반면 초반 상승세를 타던 원주 DB와 인천 전자랜드는 다소 주춤하고 있다. 중반전으로 접어드는 3라운드부터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짧은 휴식기간 이전인 지난달 24일까지만해도 KT는 7승9패로 8위에 머물러 있었다. 그런데 이후 4연승을 달리며 11승9패로 공동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같은 기간 KGC인삼공사도 5연승 휘파람을 불며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선두 SK와는 2.5경기차다. 지난 1일 팀의 기둥 오세근이 어깨인대파열로 아웃되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팀워크로 똘똘 뭉쳐 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초대형 빅딜이후 최근 3연패 포함해 1승4패로 부진하며 혹독한 후유증을 겪은 KCC는 이달 들어 2연승으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직 정상궤도는 아니지만 이적생 이대성과 라건아가 본모습을 찾아가며 공동 4위가 됐다.
반면 초반 선전을 거듭했던 DB와 전자랜드는 다소 주춤하다. DB는 최근 2연패로 KGC인삼공사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1라운드 7승2패(1위)로 선전했지만 2라운드 4승5패에 이어 3라운드 첫 경기도 패배로 시작했다. 전자랜드 역시 1라운드 6승2패로 지난시즌 챔프전 진출의 관록을 자랑했지만 최근 5경기 1승4패로 부진하다. 10승10패 6위까지 내려앉았다. 하지만 격차가 많이 나지않고 DB와 전자랜드 모두 저력이 있는 팀들이라 분위기 반전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KGC인삼공사는 14일 DB, 15일 선두 SK, 그리고 17일 상승세의 KT를 만난다. KT는 11일 SK를 만난 뒤, 14일 LG, 17일 KGC인삼공사와 대결한다. 선두 SK는 1라운드 6승2패, 2라운드 7승3패 등 꾸준함을 유지하고 있지만 중위권팀의 본격적인 추격이 시작되는 3라운드부터는 힘겨운 승부를 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위팀도 하위팀도 누구 하나 만만히 볼 수 있는 혼돈의 순위싸움에 팬들의 관전 재미는 더욱 상승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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