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국제공항=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이보다 더 완벽할 순 없다. ‘더 에이스’ 류현진(32·토론토)이 2010년대를 더할 나위 없는 행복으로 마무리했다. 밝아올 2020년대 첫 머리가 희망가 기대, 자신감으로 가득차 ‘코리안 몬스터’ 전성 시대를 예고했다.
지난 23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ML) 토론토와 4년 8000만달러 보장계약을 체결한 류현진이 현지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마친 뒤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류현진은 입국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새 팀에서 1선발로 새 시즌을 치르게된 소감을 담담히 밝히면서도 에이스의 위용과 품격을 잃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그는 “ML 데뷔시즌만큼은 해야 토론토 구단과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포부를 대신했다. 류현진은 ML 루키시즌인 2013년 LA다저스에서 30경기에 출전해 192이닝을 소화하며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에 비해 타자 친화적인 아메리칸리그(AL)에서 최소 190이닝, 14승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
류현진은 “AL에는 지명타자 제도가 있어 투수에게 불리할 수도 있지만 KBO리그에서 이미 경험했던 터라 크게 이질감은 없다.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제구만 완벽하게 한다면 장타를 덜 맞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토론토 홈구장 로저스센터는 ML에서도 이름난 타자친화 구장이다. 류현진은 “어느 구장이든 던지는 것은 똑같다고 생각한다. 쿠어스필드에서도 투구 경험이 있다”는 말로 제구와 완급조절 능력을 배가해 AL에서도 에이스 위용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표정에서 자신감이 넘쳤다.
AL로 리그를 옮겨 한국 팬들에게는 볼거리가 풍성해졌다. 우선 고교 후배인 최지만(28·탬파베이)과 같은 동부지구 소속이라 최소 19차례 맞대결을 한다. 류현진은 “(최)지만이도 내년에는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고생도 많이 했고 열심히 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올렸으면 좋겠다”면서도 “후배라고 봐주지는 않을 것이다. 타자 입장에서도 투수가 봐준다는 인상을 받으면 자존심 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KBO리그 시절부터 라이벌구도를 형성했던 김광현(31·세인트루이스)과 선발 맞대결 가능성도 있다. 토론토는 내년시즌 세인트루이스와 인터리그로 4차례 맞대결한다. KBO리그에서는 한 번도 성사되지 못했지만 ML에서 한국인 선발 맞대결이 펼쳐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류현진은 “만나게 되면 서로 이기기 위해 던지지 않겠는가.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게 우선이다. 그래도 한국 선수끼리 ML 무대에서 선발 맞대결을 한다는 것 자체가 나름의 의미를 갖고 있을 것이다. 때문에 더 열심히, 서로 지지 않으려고 마운드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라운드 밖에서는 절친한 동료이지만, 마운드에 서는 순간 예외없이 전력투구 하는건 ‘에이스’의 자존심이기도 하다.
|
류현진은 “구장 환경도 좋고 도시도 깔끔해서 매우 마음에 들었다. 모든 분들께서 환영해주셔서 감사했다. 기대에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이 크다. 1선발이든 5선발이든 최선을 다하는 건 선수의 의무다. 빨리 적응해서 좋은 성적으로 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7년간 ‘코리안 몬스터’가 빛날 수 있도록 도와준 다저스에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7년간 정이 많이 들었다. 전 동료들이 끝까지 배웅을 해줘서 너무 고맙다. 리그가 달라 자주 보지는 못하겠지만, 연락은 계속 할 계획”이라며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superpower@sportsseoul.com


![[포토]토론토 이적 소감 밝히는 류현진](https://file.sportsseoul.com/news/legacy/2019/12/31/news/2019123101002336100163601.jpg)
![[포토]토론토 계약한 류현진, 아내 배지현과 귀국 인사](https://file.sportsseoul.com/news/legacy/2019/12/31/news/2019123101002336100163602.jpg)
![[포토]팬들에게 사인해주는 류현진](https://file.sportsseoul.com/news/legacy/2019/12/31/news/201912310100233610016360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