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전북 이동국이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경기, 1-0으로 앞선 후반 팀의 두번째 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2018. 4. 29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이동국
2011시즌 K리그 우승을 차지한 전북 이동국이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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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시즌 이동국이 K리그 500경기 출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2010년대 K리그에서 가장 빛난 스타는 누구일까.

대부분의 전문가와 팬들은 이동국(40·전북)을 첫 손에 꼽을 것이다. 2010년대 이동국은 K리그에서 모든 것을 이룬 선수다. 프로 생활을 하면서 한번도 하기 힘든 우승 경험을 2010년대에만 무려 6차례(2011, 2014~2015, 2017~2019) 했다. K리그 최우수선수(MVP)에는 3회(2011, 2014, 2015) 선정됐고, 베스트11에는 4번(2011, 2012, 2014, 2015) 이름을 올렸다. 2011시즌에는 도움왕에 오르기도 했다.

기록면에서도 이동국은 독보적이다. 그는 2010년대 득점 1위(137골)를 기록했고, 도움에서도 3위(47개)를 차지하면서 전천후 공격수로 맹활약을 펼쳤다. 또한 불혹을 넘긴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꾸준함도 보여줬다. 그는 지난 10년간 316경기를 뛰면서 2010년대 K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철저한 자기 관리를 통해 큰 부상 없이 지난 10년간 K리그 무대를 누벼왔다. 또한 시즌 평균 30경기 이상을 소화하면서 후배들과의 주전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동국은 K리그 첫 득점왕을 차지한 2009년 22골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무려 10년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면서 K리그 최고 공격수로 롱런했다. 아쉽게 2019시즌에는 9골에 그치며 대기록이 멈춰섰지만 그의 골 결정력은 리그 최고 수준임에 틀림없다. 이동국은 이미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 1998년 포항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2019시즌까지 K리그에서 537경기에 출전해 224골 77도움을 기록중이다. 224골은 K리그 통산 최다 득점이고, 301개의 공격포인트 또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원톱’ 이동국과 함께 2010년대 K리그를 설명할때 빠져서는 안 될 선수들이 있다. 먼저 K리그에서 유일하게 통산 100도움을 달성한 ‘왼발의 달인’ 염기훈이다. 2010년대 81개의 도움을 쏟아내면서 리그 최고의 도우미 역할을 해냈다. 그는 도움 2위를 차지한 몰리나(65개)를 멀찌감치 따돌리면서 이 부문 선두에 올랐다. 2010년대 135골로 최다 득점 2위에 오른 데얀(대구)은 해외 진출로 인해 2년간 K리그 공백이 있었음에도 이동국과 함께 선두 경쟁을 할만큼 골 감각이 탁월하다. 통산 득점 2위(189골)를 달리고 있는 데얀은 내년시즌 대구FC의 유니폼을 입고 200호골에 도전하게 된다. 김신욱도 2010년대 K리그에 한 획을 그은 선수로 평가받을만하다. 득점에서는 111골로 3위를 차지했고, 최다 출전에서도 310경기로 이동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이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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