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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 3루수 크리스 브라이언트 | ESPN.com 캡처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결국 하루 차이로 FA(프리에이전트) 1년이 연기됐다. 시카고 컵스 3루수 크리스 브라이언트(28)가 원했던 것과 다르게 두 시즌을 더 소화한 후 FA가 된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을 비롯한 현지 언론은 30일(한국시간) ML(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조정위원회 결정에 따라 브라이언트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브라이언트는 2015시즌 등록일수 171일을 기록했다. ML 규정 등록일수는 172일이다. 브라이언트는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하루 차이로 서비스타임 1년을 채우지 못한 것에 불만을 드러내며 조정위원회에 심사를 요청했다.

2015시즌 브라이언트는 시범경기부터 맹타를 휘둘렀음에도 첫 2주 동안 트리플A에서 뛰었다. 컵스 구단이 브라이언트가 FA 자격을 얻는 것을 1년 늦추기 위해 등록일수를 172일 미만으로 맞춘 것이다. 많은 구단들이 컵스처럼 특급 신인들의 빅리그 데뷔 시점을 뒤로 미루고 있다. 그리고 30일 심사 결과 ML 사무국은 2015시즌 브라이언트의 서비스타임 1년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만일 브라이언트의 요청이 받아들여졌다면 브라이언트는 2020시즌 후 FA가 될 수 있었다.

브라이언트에게는 불운이지만 컵스 구단 입장에서는 이득이다. 2년 후 FA가 되는 만큼 브라이언트의 트레이드 가치는 더 올라갔다. 지난해 11월부터 컵스가 LA 다저스, 애틀랜타, 워싱턴, 텍사스 등과 브라이언트 트레이드를 성사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브라이언트는 2015시즌부터 통산 706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0.284 138홈런 403타점 OPS 0.901을 기록했다. 2015시즌 신인왕을 차지했고 컵스가 108년 저주를 깨뜨리고 정상에 오른 2016시즌에는 내셔널리그 MVP로 우뚝 섰다.

bng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