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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홈페이지 캡쳐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일본 사회인 야구에서 뛴 경력자가 미국 메이저리그(ML)에 도전한다. 일본 바이탈넷 회사에 입사해 사회인 야구에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우완 토미오카 쇼헤이(24)는 지난달 30일 ML오클랜드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그는 지난해 11월 도쿄에서 열린 트라이아웃에서 153㎞의 빠른공을 던지며 계약에 성공했다.

그는 일본프로야구(NPB)를 목표로 삼았지만 지명에 실패했고 이번 도전으로 미국땅을 밟게 됐다. 이달 중순 오클랜드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로 이동할 계획이다. 일본내에서도 NPB를 거치지 않고 미국야구에 입성한 토미오카의 도전이 관심을 부르고 있다.

일본의 사회인 야구선수중에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대표선수로 우완 다자와 준이치가 있다. 그는 2009년 보스턴과 계약하며 빅리그에 입성했고 2018년까지 9년간 활약했다. 통산 388경기에서 21승 26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4.12의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사회인 야구라고 하지만 일본은 한국의 사회인 야구리그와 질적으로 다르다. 한국에선 취미삼아 뛰는 리그지만 일본은 준 선수급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러 단계의 사회인 리그가 있지만, 프로에 진출하는 사회인 야구는 한국의 이전 실업야구라고 보면 된다. 일본은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표팀은 주로 기업팀에 속한 아마추어 사회인 야구선수로 꾸린다. 한국의 사회인리그는 일본에선 풀뿌리 야구팀으로 구분한다.

일본 사회인리그에서 빅리그 선수까지 배출되는 건 그만큼 저변이 우리와 비교해 넓기 때문이다. 고교 야구팀이 5000개를 넘고 그 중 엘리트 야구를 하는 팀도 200개가 넘는다. 또한 사회인리그도 각종 전국대회와 도시대항전이 열리며 많은 관심을 받는다. 뿌리가 깊고 넓으면 더 많은 꽃이 피기 마련이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