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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최지만(29·탬파베이)이 주전 경쟁을 시작한다.
최지만의 2019년은 ‘기대 이상’이었다. 지난 시즌 처음 풀타임 주전으로 활약하며 생애 첫 포스트시즌(PS) 무대도 밟았다. 총 1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1, 19홈런 63타점을 올렸고, 게릿 콜(뉴욕 양키스), 저스틴 벌렌더, 잭 그레인키(이상 휴스턴) 등 미국을 대표하는 투수들과 맞대결도 펼쳤다.
최근 최지만은 미국 플로리다 포트샬럿에서 시작한 스프링캠프에서 주전 타이틀을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최지만의 주 포지션인 1루와 지명타자 자리를 노리는 경쟁자들이 부쩍 늘어난 탓이다. 탬파베이는 지난 오프 시즌 바쁘게 움직인 끝에 1루와 지명타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을 다수 영입했다. 세인트루이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호세 마르티네스(32)를 데려왔고, 유망주 네이트 로우(24)도 1루 경쟁에 뛰어들었다. 3루수 얀디 디아즈(29)도 1루수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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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에 띄는 경쟁 상대는 포스팅(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게 된 동갑내기 일본 타자 쓰쓰고 요시모토(29)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은 20일(한국시간) 탬파베이 스프링캠프 상황을 분석하며 “쓰쓰고는 지난 겨울 탬파베이 최고의 수확이다. 일본에서 지난 4시즌 간 139홈런을 기록했다. 이번 캠프에서 1, 3루수, 좌익수를 소화할 것”이라 덧붙였다. 최지만과 쓰쓰고 모두 왼손타자라 1루와 지명타자 자리를 놓고 주전 경쟁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쓰쓰고는 이미 주전 경쟁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일본 스포츠매체 ‘풀카운트’는 “쓰쓰고가 19일 총 28번의 프리배팅 훈련에서 4차례 홈런을 쳤다”고 보도했다. 탬파베이 케빈 케시 감독도 흡족해했다는 후문이다.
현지 시선은 최지만에게 더 많이 쏠려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는 최지만을 올해 주전 3번타자이자 1루수로 전망했고, ‘디애슬레틱’은 “최지만은 지난해 1루수로 뛰며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수비력도 팀 내야 오른쪽을 막기에는 충분했다”며 주전 진입에 힘을 실었다. 자신감도 충분하다. 최지만은 지난해 활약에 대해 “100점짜리였다”고 자신하며 “부담은 항상 있지만,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 지난 시즌보다 나은 성적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주전, 그 이상의 활약을 예고했다.
younw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