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의원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 출처|홍익표 트위터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임미리 칼럼 고발’에 이어 ‘대구 경북 봉쇄’ 발언까지 잇단 논란에 휩싸였던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결국 대변인직에서 사퇴했다.

홍 대변인은 26일 “단어 하나도 세심하게 살펴야 함에도 대구·경북의 주민들께 상처를 드리고 국민의 불안감도 덜어드리지 못했다”며 “이에 사과드리며, 책임을 지고 수석대변인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그는 “질책을 달게 받겠다”며 “불신과 비난보다는 서로에 대한 신뢰와 협력으로 보듬으며 함께한다면 반드시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홍 수석대변인은 25일 고위 당·정·청 협의회 결과 브리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 중 하나로 ‘대구·경북 최대 봉쇄조치’를 언급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지역 봉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수습에 나섰지만, 결국 악화된 여론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봉쇄 메시지를 거듭 설명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홍 대변인은 앞서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가 경향신문에 게재한 ‘민주당만 빼고’ 칼럼의 고발을 주도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민주당이 임 교수와 경향신문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한 사실이 알려진 뒤 당내에서까지 ‘잘못된 조치’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결국 고발은 취하됐지만 민주당이 입은 피해는 막심했다.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 서울 성동구을에서 당선되며 국회에 입성한 홍 대변인은 재선 의원이다. 2018년8월부터 민주당 수석대변인으로 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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