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종철기자] 국민 3명 중 1명이 비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 가운데 비만 척도인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비만유병률은 2005년 31.3%에서 2016년 34.8%로 증가했다. 체질량지수가 30이 넘는 고도비만율도 2011년 4.3%에서 2016년 5.5%로 높아졌다.


비만은 단순히 살이 쪄 체형을 망가뜨리는 것이 아니다. 비만은 질병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지난 1998년 비만을 질병으로 규정하고 암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으로 제시했다. 이 외에도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지방간 등 수많은 질병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지 오래다.


고도비만이거나 대사질환을 동반한 경우 반드시 치료해야 하지만, 무조건 굶거나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지난해 여름 여리한다이어트에서 다이어트를 시작해 8개월 여 만에 50kg 감량에 성공해 건강을 되찾은 홍지연씨의 다이어트 성공비법을 알아봤다.


▲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소아비만이었다. 어릴 때부터 뚱뚱했다. 20여 년동안 초고도비만인 상태로 지냈다. 늘 살이 쪄 있었기 때문에 다이어트는 생활이었다. 성인이 되면서부터는 안 해본 운동이 없다. 수영이나 검도, 헬스 등을 호기롭게 시작했지만 언제나 실패로 끝났다. 어릴 때부터 이어진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이 혼자만의 의지만으로는 바꾸기 힘들었다. 다이어트 실패를 반복하면서 심각한 요요가 왔다. 다이어트에 도전하는 것 조차 의욕이 없을 만큼 지쳐있을 때 친구의 권유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로 결심하고, 지난해 6월 여리한다이어트 청담점에서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됐다. 그 결과 103kg에서 시작해 현재 53kg이 됐다. 총 50kg를 감량했다.


▲ 다이어트를 성공하게 된 비결이 무엇인가
여리한다이어트 관리를 받기 시작하면서 꾸준히 살이 빠졌다. 맞춤형 관리를 받은 덕분에 단기간에 눈에 띄는 효과를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체중이 줄어드는 것을 보는 재미가 생겼다. 물론 정체기가 있을 때도 있었지만 관리사분의 응원과 격려 덕분에 도중에 포기하지 않고 지속할 수 있었다.
운동을 따로 하지 않아도 됐고, 점심에는 평소에 먹던 대로 밥 한 공기를 먹으며 진행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수월했다. 마술처럼 어느 순간 감량된 느낌이 들 정도였다. 50kg이나 감량했지만 살 처짐과 같은 부작용도 거의 없다.


▲ 다이어트는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여리한다이어트는 글로벌 에스테틱 기업 약손명가에서 만든 다이어트 브랜드라고 한다. 약손명가의 노하우가 담긴 수기관리 프로그램을 받았다. 핸드메이드 수기관리를 바탕으로 리본테라피, 셀룰라이트관리, 부종관리, 탄력관리 등을 통해 체중 감량은 물론 체형관리까지 받았다. 고도비만이었던 터라 가장 걱정했던 살 처짐도 최소화할 수 있었다.


셀프 운동기기를 이용한 요요관리도 받았다. 셀프 운동기기는 편안하게 기기 위에 서 있거나 누워있으면 기기가 단백질 흡수량을 높여 기초대사량을 증가시켜주는데 도움을 주는 관리다.


▲ 50kg 감량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몸집이 크다 보니 위축이 되고 자신감이 많이 결여됐다. 사람의 시선도 신경 쓰였다. 지하철 자리에 앉을 때도 타인에게 피해를 줄까하는 마음에 늘 조심했었다. 하지만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체형도 바뀌면서 지인들의 칭찬이 이어졌다. ‘예뻐졌다’. ‘대단하다’라는 말을 듣다 보니 자신감이 생기고 마음에 여유도 생겼다. 사람이 많은 장소에 가는게 더 이상 두렵지 않다. 몸은 물론 마음의 건강까지 되찾은 것이다.


외모를 가꾸는 재미도 생겼다. 예전에는 디자인보다 사이즈에 맞춰 쇼핑을 했다. 쇼핑몰 사이트의 할인 메시지를 받아도 맞는 옷이 없어 구매하지 못했다. 이제는 원하는 옷을 사이즈 고민 없이 입을 수 있게 됐다. 다이어트 성공 전에는 입지 못했던 스타일에 도전하면서 주변의 시선도 달라진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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