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에스밀 로저스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대만과 한국 타자 차이는 없다.”

대만프로야구(CPBL)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에스밀 로저스(35·중신 브라더스)의 평가다.

로저스는 지난 2일 라쿠텐전에서 2.2이닝 8실점(5자책점)으로 무너지며 최근 2경기 연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자유시보를 통해 로저스는 “실투가 많았다. 라쿠텐에 좋은 타자가 많았다.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경기 영상을 더 자세히 보겠다. 연구를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로저스는 대만 무대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17일 퉁이 라이온스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이후 푸방 가디언스전(5.2이닝 5실점)에 이어 라쿠텐전에선 5회도 채우지 못했다. 평균자책점도 6.46까지 치솟았다.

KBO리그 한화와 넥센(현 키움)에서 수준급 투구로 활약했지만 매 시즌 부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2015년 8월 한화에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합류해 10경기에서 6승2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하며 한때 ‘괴물 용병’으로도 불렸다. 하지만 부상을 딛고 대만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지만 최근 2경기는 실망스럽다. 한국에 이어 대만에 뛰고 있는 로저스는 “대만과 한국 타자는 차이가 없다. 가장 큰 차이는 팀 개수다. 4개 구단밖에 없는 대만에선 2주 연속 같은 팀과 맞붙기도 한다”고 말했다.

자주 만나면 투수보다 타자에 유리한 만큼 첫 만남부터 부진했던 푸방과 라쿠텐을 어떻게 넘어서기 위해선 로저스의 말대로 피나는 연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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