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극장가를 구원할 스타 플레이어들이 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침체기를 맞았던 극장가를 구하기 위해 영화계 스타들이 나선다. 흥행 보증 수표인 배우들부터 천만 관객을 동원한 감독들까지 대거 컴백하며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년 중 여름은 극장가의 최고 성수기로 꼽히고 있다. 그만큼 대작들이 출격하는 시기기도 하다. 올해는 예년과 상황이 많이 다르지만, 성수기인 만큼 주요 배급사 기대작들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CJ엔터테인먼트는 당초 6월 개봉이 예상되기도 했던 영화 ‘도굴’(박정배 감독)은 하반기 개봉으로 미루고 황정민, 이정재, 박정민 주연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홍원찬 감독)를 여름 개봉작으로 보고 있다.
|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마지막 청부 살인 미션으로 인해 추격과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남자의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신세계’(박훈정 감독)에 이어 재회한 황정민, 이정재의 조합과 함께 충무로의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박정민까지 화려한 라인업이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CJ엔터테인먼트 ‘해운대’, ‘국제시장’ 윤제균 감독의 신작 ‘영웅’도 여름 출격한다.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의 마지막 1년을 그린 ‘영웅’은 국내 최초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로, 뮤지컬에서도 활약한 정성화를 중심으로 김고은, 나문희, 조재윤 등이 출연한다. ‘영웅’은 광복절과 맞물린 8월 개봉이 유력해지고 있다.
NEW는 일찍이 영화 ‘반도’(연상호 감독)의 여름 개봉을 알린 바 있다. 지난 2016년 개봉해 천만 관객을 동원한 ‘부산행’을 통해 한국형 좀비 영화의 새 역사를 쓴 연상호 감독의 신작이다. 특히 ‘부산행’ 이후 4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최근 ‘킹덤’ 등 좀비물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이를 이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상호 감독 뿐 아니라 주연으로는 강동원이 나서 오랜만에 스크린 복귀를 알려 여름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부산행’이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만큼 ‘반도’에 대한 해외의 기대도 높다. ‘반도’는 한국을 비롯해 해외 주요 국가에서 동시기 개봉될 예정이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유아인, 박신혜 주연의 영화 ‘얼론’(조일형 감독)의 여름 개봉이 유력하다. ‘얼론’은 구제 불능이 된 도시에서 완전히 고립된 생존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30대를 대표하는 배우 유아인과 박신혜의 조합에도 궁금증이 높다.
|
메리크리스마스는 영화 ‘승리호’(조성희 감독)를 내놓는다. ‘승리호’는 국내 최초 우주 SF 블록버스터 작품으로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담았다. 여름 개봉을 확정한 ‘승리호’는 최근 런칭 예고편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등이 출연하며, 조성희 감독과 송중기는 ‘늑대소년’ 이후 다시 의기투합했다. 흥행에서 좋은 성적을 냈던 배우들이 함께하며,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도전적인 작품이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처럼 스타들이 총 출동하는 여름 극장가기에 새로운 분위기 반전에 대한 기대도 크다. 그러나 우려도 크다. 한 영화 관계자는 “5월 황금연휴 기간 동안 기대만큼 극장을 찾는 관객이 적었다. 최근 다시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여름에도 힘들지 모른다는 의견도 있다”면서 “그럼에도 대작들이 출격하고, 극장에서도 방역은 물론 좌석간 거리두기 등을 펼치며 주의하고 있기에 희망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NEW, CJ엔터테인먼트, 메리크리스마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