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인터뷰 하는 손흥민,
토트넘으로 복귀하는 손흥민. 이주상기자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해병대에서 기초군사훈련을 이수, 이등병 계급장을 달고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된 손흥민(28·토트넘)이 다시 뛴다. 전투복을 입고 사격훈련에서 10발을 모두 명중하며 화제를 모은 그가 본업으로 돌아가 이젠 골문을 정조준한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주요 리그가 멈춰선 사이 알차게 기초군사훈련에 입소, 지난 8일 퇴소한 손흥민은 영국 런던으로 돌아갈 채비를 끝냈다. 절묘한 타이밍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도 재개를 그리고 있다.

영국 정부는 12일(한국시간) 코로나19 봉쇄 조치 조건부 완화 계획을 발표하면서 실내·외 스포츠 행사 재개 가능성을 언급했다. 영국 정부는 6월 이후를 전제로 ‘중계방송이 이뤄지는 무관중 형태의 문화·스포츠 이벤트는 구성원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을 전제로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맞춰 EPL도 최소 무관중 형태로 시즌 잔여 경기를 소화할 길을 열었다. EPL는 지난 3월14일을 끝으로 중단됐고 팀당 9~10경기, 총 92경기를 남겨뒀다. EPL 사무국은 구단 대표자 회의를 열고 6월8일을 재개 목표 날짜로 잡았다. 영국 보건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는 21만9183명으로 전날보다 3923명 늘어났다. 아직 감염 확산세가 꺾인 게 아니어서 주요 구단 대표나 관계자는 리그 재개에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대국민 담화에서 무관중 형태의 스포츠 재개는 “국민 사기 진작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EPL 정상화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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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대한민국 해병대

손흥민은 주중 런던에 도착해 2주 자가 격리를 거쳐 이달 말 훈련에 합류한다. 올 초 부상으로 이탈한 ‘주포’ 해리 케인도 훈련장에 복귀한 가운데 손흥민의 가세로 토트넘은 시즌 막판 탄력을 받게 됐다. 올 시즌 중반 주제 무리뉴 감독이 부임한 뒤 토트넘은 손흥민과 케인이 없을 때 치른 6경기에서 1무5패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EPL 중단 전까지 손흥민이 오른팔 골절 부상으로 이탈한 뒤 치른 6경기에서도 2무4패로 주저앉았다. 리그 순위가 8위(승점 41)로 밀려난 가운데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첼시(승점 48)와 승점 차가 7이다. 9경기를 남겨둔 토트넘은 오히려 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중단된 사이 부상을 입은 주력 선수가 돌아오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구세주 구실을 해야 하는 손흥민은 개인적으로도 동기 부여가 확실하다. 올 시즌 현재 EPL에서만 9골(21경기·전 대회 16골)을 기록 중인 그는 4시즌 연속 리그 두자릿수 득점을 노린다. 그는 토트넘 입단 두 번째 시즌인 2016~2017시즌 14골을 시작으로 2017~2018시즌과 2018~2019시즌 나란히 12골씩 터뜨렸다. 이르면 올여름 빅클럽 이적을 두드릴 것으로 보이는 그가 잔여 경기에서 EPL 정상급 공격수다운 퍼포먼스를 다시 뽐낼지 지켜볼 일이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