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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비 남자대표팀의 훈련 모습.진천 | 정다워기자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럭비는 세로 100m, 가로 69m의 경기장(필드 오브 플레이)에서 펼쳐지는 스포츠로 골라인 밖 인골 지역에 볼을 터치해 점수를 더 많이 얻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이를 ‘트라이’라 부르는데 5점이 주어진다. 트라이를 성공하면 컨버전 킥을 추가로 얻는다. 킥이 골대 사이를 통과하면 2점을 획득한다. 트라이 한 번에 총 7점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상대방이 심한 반칙을 했을 경우에는 페널티킥을 얻을 수 있다. 반칙을 한 지점에서 공을 세워놓고 킥을해 골대로 넘어가면 3점을 획득한다. 이렇게 총 세 가지 방법으로 점수를 올릴 수 있다.

골대는 골 라인 중앙에 세워진다. 높이는 5.57m고 두 기둥의 간격으로 3.05m다. 기둥 사이에는 크로스바를 얹는다. 타원형 모양인 공의 길이는 28~28.6cm고 세로의 둘레가 76~79cm, 가로의 둘레가 61~65cm 정도다. 공의 무게는 383~425g 사이에 있어야 한다. 주심 1명이 경기를 관장하고 선심 2명이 함께 통제한다.

럭비는 경기에 참여하는 인원에 따라 7, 9, 13, 15인제로 나뉜다. 올림픽은 7인제로 운영되지만 일종의 기준이 되는 럭비 유니언에서는 15인제를 도입하고 있다. 7인제와 15인제 모두 같은 경기장 규격을 사용하지만 시간에는 차이가 있다. 상대적으로 선수 숫자가 적은데 같은 경기장에서 뛰기 때문에 7인제의 체력 소모가 훨씬 크다. 이로 인해 7인제는 전후반 각각 7분씩 총 14분씩 진행되는 반면 15인제는 전후반 각각 40분씩 총 80분을 뛴다. 교체인원도 각각 5명, 8명으로 15인제가 더 많다. 컨버전 킥 형식에도 차이가 있다. 7인제에서는 공을 지면에 떨어뜨린 후 최초로 튀어오를 때 차는 드롭킥을, 15인제에서는 공을 땅에 놓고 차는 플레이스킥을 한다. 퇴장 시간도 각각 2분과 10분으로 차이가 많다.

많은 사람들이 혼돈하는 럭비와 미식축구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전진 패스 허용 여부다. 미식축구와 달리 럭비에서는 전진 패스를 허용하지 않는다. 패스는 옆이나 뒤로만 할 수 없다. 대신 킥을 통해 공을 앞으로 보낼 수 있다. 손을 이용한 패스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드리블을 통해서만 전진이 가능하다. 그만큼 신체접촉이 많이 일어나고 체력소모도 큰 스포츠로 볼 수 있다. 또 다른 차이는 장비에서 발생한다. 미식축구의 경우 헬멧과 각종 패드, 보호대 등을 철저하게 착용하는 반면 럭비는 운동복을 입고 얇은 가죽 모자만 쓴다. 럭비의 골대는 H 형태지만 미식축구 골대는 Y자 모양으로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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