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김태군을 보는 양의지,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 경기장에서 진행된 국가대표훈련에서 양의지가 김태군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17.2.14.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양의지(33)와 김태군(31). 두 선수는 NC 다이노스의 안방 마님이다. 선발투수로 따지면 안방의 원투펀치라고 할 수 있다. 양의지가 국가대표 포수라면 김태군도 타 팀에선 주전포수로 충분히 뛸 수 있는 기량을 갖고 있다.

NC 이동욱 감독은 10개구단 중 가장 강력한 포수라인을 가동하며 시너지를 발생시키고 있다. 양의지가 지치면 김태군이 선발로 나간다. 타격에도 장점이 있는 양의지는 승부처에서 대타로 출전해 한 방을 때려낸다.

최근 NC가 6연승으로 1위를 질주하는 바탕엔 두 포수의 기여도가 높다. 특히 올해처럼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까지 진행되는 상황까지 염두에 두면 그 시너지는 배가될 예정이다.

[포토]큼직한 하트 그려보이는 박민우, 양의지 사랑해요!
NC 양의지가 15일 NC와의 경기 10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대주자로 교체되자 박민우가 두 손으로 하트를 만들어 보이며 반기고 있다. 2020. 5. 15. 인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이 감독은 6연승을 달성한 17일 SK전을 앞두고 두 선수의 활용법을 설명했다. 이 감독은 “올시즌은 특수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그래서 시즌 초반부터 두 명의 포수를 교대로 선발투입하고 있다. 당분간 이런 방식으로 두 선수를 기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무적인 부분은 수비형 포수 김태군이 최근 3할 후반대 타율을 기록하며 양의지를 부담없이 대타로 활용하는데 있다. 양의지는 포수지만 타석에서도 그 존재감으로 상대 배터리를 긴장시킨다. 양의지는 2018년과 2019년 연속해서 3할 중반 이상의 타율을 기록한 국내 최고의 공격형 포수다.

여기에 지명타자로 출전하던 나성범이 수비 이닝을 늘려가면서 NC는 라인업을 더욱 유연하게 꾸릴 수 있게 됐다. 나성범이 우익수로 출전하면 포수 김태군과 지명타자 양의지로 더욱 탄력적인 라인업이 가능하다.

[포토]1.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 따내는 NC 강동연
NC 강동연이 15일 NC와의 경기 연장 10회말 SK 최정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승리를 확정지은 뒤 포수 김태군과 주먹을 맞대고 있다. 2020. 5. 15. 인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그래서 이 감독은 “지명타자 자리에 나성범이 고정적으로 들어가면서 다른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는 상황이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 양의지와 김태군이 모두 활약하는 건 분명 의미있는 일”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한 안방 전력을 자랑하는 NC는 개막후 11경기에서 10승 1패를 기록하며 단독 1위를 지키고 있다. 2위 그룹의 두산, LG, 롯데에 3경기 차로 앞서 달리고 있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