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이동국 \'지도자 과정 이수하러 파주 왔습니다\'
전북현대 이동국이 15일 파주축구국가대표트레이넹센터에서 A급 지도자 과정 이수를 위한 교육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 6. 15. 파주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파주=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현역 선수로 축구를 더 잘하기 위해서 왔다.”

이동국(41·전북현대)은 15일 아시아축구연맹(AFC) A급 지도자 강습을 위해 파주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을 찾았다. “언제 왔는지 기억이 안 난다”라는 특유의 너스레로 말문을 연 그는 “현역선수로서 도움이 될 부분을 찾기 위해 왔다. 지도자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게 될 것 같다. 지도자들의 고충을 이해하는 시간이 되리라 생각한다. 먼 미래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 남은 선수 생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라고 지도자 이수를 선택한 배경을 밝혔다.

A급 지도자 강습회는 2주씩 2회에 걸쳐 총 4주간 진행된다. 이번 2주 강습 후 남은 2주 교육은 11월에 예정돼 있다. 강습회에 참가한 24명 중 현역 선수는 이동국과 최효진(전남) 둘뿐이다. 이동국은 “다른 수강생들은 다 지도자 분들이라 힘겨운 시간이 될 거 같다. 많이 배우고 가겠다”고 웃음 지었다. 은퇴뿐 아니라 선수로 뛰면서 코치도 겸하는 플레잉코치 가능성에 대해서도 적극 부인했다. 이동국은 “국내에 플레잉코치라는 직함이 없는 거로 알고 있다.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동국은 이번 강습 일정으로 K리그1 7~8라운드 2경기를 빠지게 된다. 2경기 연속골을 넣고 있을 만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이동국 개인에게도 소속팀 전북에도 아쉽기는 마찬가지다. 그는 “올해 초부터 코칭스태프와 상의된 부분이었다. 코로나19로 일정이 연기되면서 2경기 결장하게 돼 아쉽게 생각한다”면서도 “2경기 결장하는 만큼의 좋은 경험을 가져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교육을 받지만 아직 지도자상이나 그에 따른 롤모델은 정해놓지 않았다. 이동국은 “누구를 지도한다는 생각보다는 지도자 공부가 현역 생활을 하는 데 도움될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저에게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지도자상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 이번 교육을 통해 정해지게 된다면 과정이 끝나고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