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kt 황재균,
KT 황재균. 사진 | 스포츠서울 DB

[수원=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황재균(33)의 끝내기 안타로 KT가 극적인 승리를 가져왔다.

KT는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홈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1일 LG전부터 3연승을 달리며 이번 시리즈에서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올해 키움 상대전적 2승2패를 맞추며 시즌 성적표 24승27패를 기록했다.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간만에 에이스다운 피칭을 했다. 7이닝 6안타(1홈런) 2볼넷 7삼진 1실점으로 6월부터 등판한 7경기 중 가장 훌륭한 성적표를 썼다. 3회 이정후에게 던진 커터가 솔로포로 이어진 게 유일한 실점이었다. 막판 야수 실책이 겹치는 와중에서 추가 실점을 막으며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다만 투수전 양상으로 펼쳐지는 경기에서 득점 지원이 따르지 않으며 시즌 5승 사냥은 불발됐다.

양팀 야수들 사이에서는 실책이 쏟아졌다. KT 타선은 11안타로 키움(6안타)보다는 뜨거웠지만 대부분 산발타였다. 그래도 선취점과 추가점을 내준 이닝에 바로 득점에 성공하면서 승부를 팽팽하게 끌어갈 수 있었다. 9회 한 방이 필요한 순간 해결사로 등장한 건 황재균이었다. 7월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하며 타격감이 최고조였던 터. 리그 최고로 꼽히는 키움 마무리 조상우를 상대해 중견수 앞으로 떨어지는 끝내기 적시타를 때려내며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키움은 선발 에릭 요키시가 6이닝 6안타 1실점 무자책으로 호투했지만 시즌 8승을 수확하지 못했다. 안우진-김상수-조상우까지 필승조를 모두 가동했으나 승리가 불발됐다. 특히 올 시즌 16경기 등판해 2실점에 그친 조상우를 내고도 허를 찔린 게 뼈아팠다. 근래 폭발했던 타선은 6안타를 합작하는 데 그쳤다.

number23tog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