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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고(故) 최숙현이 상습 폭행과 가혹행위 가해자로 지목했던 운동처방사 안주현(45)씨가 체포됐다.
안씨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에서 일명 ‘팀닥터’로 불렸던 인물로 최 선수를 비롯해 여러 선수를 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10일 폭행, 불법의료행위 등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주거지에서 안씨를 체포하고 압수수색 했다고 밝혔다.
안씨는 물리치료사 등 자격이 없는데도 다친 선수에게 불법 의료행위를 하거나, 치료비 등 명목으로 돈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안씨의 잠적설이 도는 등 체포할 필요성이 있어 영장을 발부받아 범행 사실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내 가혹행위 등을 수사 중인 경북경찰청은 전담수사팀을 광역수사대 2개 팀에서 4개 팀으로 확대 편성해 전·현직 선수들로부터 폭행 등 피해를 봤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중복을 피하고 신속한 수사를 위해 대구지검 특별수사팀과 긴밀히 공조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심리상담 등 피해자 보호 활동을 함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숙현 사망사건이 알려진 뒤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고인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있는 3명의 가해자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김규봉 경주시청 감독과 여자 선배는 영구제명, 남자 선배는 10년 자격정지 징계를 결정한 가운데, 체육회 인물이 아닌 안씨는 어떠한 처분도 받지 않아 공분을 산 바 있다.
앞서 최숙현은 지난달 26일 0시 27분께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SNS 메시지를 남긴 채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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