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이동욱 감독 \'시원한 홈런이였어\'
2020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지난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NC 이동욱 감독이 7회 2점홈런을 날린 알테어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물론 키움은 좋은 팀이다. 하지만 지금 순위에 대해서는 큰 생각이 없다.”

늘 그랬듯 침착하게 다음 스텝을 밟아나가고 있다. 개막 10주째 선두를 달리고 있음에도 전혀 동요되지 않는다. 순위표와 팀 전력상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KS)가 될 수 있지만 4개월 후를 응시하기 보다는 현재에 충실할 것을 다짐했다. NC 이동욱 감독이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올해 첫 고척돔 시리즈에 임할 것을 강조했다.

이 감독은 지난 13일 잠실 LG전이 우천으로 취소된 후 키움과 다가오는 3연전에 대해 “또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감독인 나는 늘 하던대로 우리팀 최대의 조합을 만들어서 키움을 상대할 것이다. 하지만 특별히 다를 것은 없다”고 차분히 말했다. NC는 이번 키움과 3연전 또한 선수단 부상 방지와 컨디션 유지에 초점을 맞춰 임할 계획이다. 오른손바닥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나성범이 현재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그래도 복귀는 트레이닝 파트로 인해 결정된다. 이 감독은 “14일 키움전 라인업은 나성범의 상태에 따라 바뀔 수 있다. 나성범이 돌아온다면 (애런) 알테어의 타순도 조정이 있을 것이다. 14일 점심 시간까지 트레이닝 파트의 보고를 참고해 나성범의 출장여부와 라인업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토] LG-NC 잠실경기... 경기 위해 마운드도 정비했지만 노게임
지난 1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도중 비에 젖은 마운드를 정비하는 가운데 NC 선발투수 구창모가 볼을 던져보고 있다. 이날 경기는 우천으로 노게임 선언되었다.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선발진 또한 순리대로 간다. 지난 12일 빗속에서 공을 던지며 애를 먹었던 토종 에이스 구창모는 KT와 창원 주말 3연전에 투입시킬 예정이다. 키움을 의식해 무리해서 구창모를 등판시키는 것은 애초에 고려하지도 않았다. 14일 이재학~15일 최성영~16일 드류 루친스키로 선발 로테이션은 변화없이 유지된다. 반면 키움은 외국인 선발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이날 복귀전에 임하며 맹활약 중인 에릭 요키시도 주중 3연전 중 한 경기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이 감독은 “키움과 대결이 주목은 받을 수 있다고 본다. 물론 키움은 좋은 팀이다. 이번에 키움 선발투수도 좋다. 경기에 대한 부분을 대비해야 하지만 지금 순위에 대해서는 큰 생각이 없다”며 이번 3연전에서 특별한 의미는 부여하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

이전까지 상대 전적은 4승 2패로 NC의 우위다. NC는 지난 5월 26일부터 5월 28일까지 창원에서 열린 키움과 3연전을 싹쓸이했다. 하지만 6월 12일부터 14일 창원 3연전은 1승 2패 루징시리즈였다. 토종 선발투수의 부진으로 3연패에 빠진 키움이지만 이번 고척 3연전에서는 브리검과 요키시가 모두 등판한다. 키움은 NC처럼 토종 야수들이 불같은 화력을 자랑한다. 불펜진에는 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조상우와 안우진이 버티고 있다. 에디슨 러셀이 합류해 100% 전력이 가동된다면 선두를 달리는 NC에 있어 가장 위협적인 상대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 감독은 상대를 의식하기 보다는 변수 최소화에 더욱 신경 쓸 것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올해 처음 해보는 게 많다. 지금처럼 마스크 쓰고 인터뷰는 처음이다. 월요일 경기도 처음 준비했다. 5월 개막도 처음이었고 정규시즌이 종료시점이 10월 넘어가는 것도 처음이다. 관중이 안 들어오는 것 역시 처음”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는 역시 부상을 최소화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나 또한 고정 라인업을 가동하고 싶지만 그렇게 될 수가 없다. 선수가 컨디션이 안 좋으면 휴식을 주고 다른 선수도 잘 기용하는 게 현재 감독의 가장 큰 역할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이번 키움 3연전 또한 이전까지와 마찬가지로 가용폭을 넓힌 채 임할 것을 예고한 이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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