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준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계속된 배우 신현준의 논란에 그가 새롭게 합류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측도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신현준과 전 매니저 김광섭 대표가 과거 갑질 사건을 두고 첨예한 입장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갈등이 소송전으로 번지고 있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 9일 김 대표가 신현준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폭로하면서 부터였다. 김 대표는 신현준이 영화 작업 건을 성사시키라는 업무 압박이 심했으며 함께 일하는 이들과 계약서를 쓰지 않았을뿐더러 작품 및 광고 성사 여부에 따라 수익을 9:1로 나누자는 약속도 지키지 않는 등 정산을 체계적으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현준은 “김 대표와 스무살 때 만난 동갑내기 친구로 허물없이 대했다”라고 한차례 해명했으나, 이후 김 대표가 신현준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일부를 공개하며 다시 논란에 불을 지폈다. 해당 메시지에는 ‘자신은 몇 프로를 받게 되냐’는 김 대표의 질문에 “너 하는 거 봐서”라고 말하는 신현준의 답변과 신현준의 업무 독촉 메시지 등이 담겼다.

이에 대해 신현준 소속사 에이치제이필름은 13일 공식입장을 통해 허위사실이라며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슈돌2

두 사람을 둘러싼 진실공방은 김 대표가 과거 신현준이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또 한 번 수면위로 올라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4일 김 대표가 ‘신현준이 2010년께 향정신성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정황이 있으니 이를 수사해달라’며 제출한 고발장을 전날 접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고발 내용을 검토한 뒤 검찰에서 사건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렸는지 확인하고 일사부재리 원칙에 따라 사건 종결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점입가경으로 치닫는 양측의 갈등에 ‘슈돌’ 제작진도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지난 12일 방송에선 신현준 가족의 모습이 편집없이 전파를 탔고, 일부 시청자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제작진 측은 방송 당일까지 고민과 회의를 거듭했으나 명확한 사실여부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는 선에서 방송을 내보내야 했다고 고충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갑질논란에 이어 프로포폴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한숨 돌렸던 ‘슈돌’ 측은 또다시 신현준의 방송여부를 결정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현재 ‘슈돌’ 온라인 시청자 게시판은 지난 2018년부터 폐쇄된 상태다. 앞서 제작진 측은 “프로그램의 출연자분들과 아이들을 욕설, 비방, 악성 댓글에서 보호하고자 시청자 게시판이 비공개로 전환되었다. 아이들을 위해 시청자 여러분의 많은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공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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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KBS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