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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제2의 페이커’ 양성을 위해 한국e스포츠협회와 라이엇 게임즈가 손을 맞잡았다.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프로 데뷔를 꿈꾸는 아마추어들을 위한 정규대회를 국내 처음 도입한다는 것.
한국e스포츠협회(이하 협회)는 e스포츠 프로 선수 지망생들을 위한 대회인 ‘LCK 아카데미 시리즈’의 진행계획을 16일 발표했다. LCK 아카데미 시리즈는 라이엇 게임즈와 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LCK 산하 정기대회다. 아카데미 단계의 LoL 선수 지망생들이 참가해 경험을 쌓고, 프로 데뷔를 타진할 수 있는 공식대회다.
그동안 국내에는 LoL 선수지망생을 위한 정기 대회가 없는 탓에 이들이 경험을 통해 실력을 키우거나 프로 선수가 되는 길을 찾기 어려움이 있었다. 각 프로 팀 입장에서도 신예 발굴을 위한 선수 선발, 연습생 제도를 개별적으로 운영했기 때문에 적극적인 선수 양성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LCK 프랜차이즈 전환에 맞춰 아마추어와 프로를 잇는 정기적인 대회 구조인 ‘LCK 아카데미 시리즈’를 처음으로 도입하게 된 것이다.
LCK 아카데미 시리즈는 아마추어 선수들이 정기적으로 대회에 참여하며, 프로 팀 입단을 타진해 보는 여러 기회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특히, 만 12세 이상 아마추어도 참가할 수 있도록 나이 기준을 완화하면서, 잠재력 있는 아마추어 선수들이 일찍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예정이다. 협회와 라이엇 게임즈는 국내 우수한 신인 선수를 발굴하는 동시에 체계적인 선수 선발·양성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e스포츠 선수가 전문 직업 선수로 인정받고, e스포츠 인식개선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LCK 아카데미 시리즈 대회방식은 오픈 토너먼트와 풀리그 혼합 방식으로 진행되며, 매월 열리는 ‘오픈 토너먼트’를 통해 2팀씩 선발하고, 4개월간 선발된 8개 팀이 12월에 열리는 ‘챔피언십’에 출전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참가선수들의 경기 데이터를 축적해, 각 프로 팀 스카우터에게 제공하고, 선수 등록(준프로 자격증 발급)제도를 적용해 아마추어 선수의 권익 증진을 도모할 계획이다. 준프로 자격을 지닌 선수들에게는 연습계정 임대, 법률 자문, 비자 발급 지원, 대학진학 상담 등 프로 선수에 준하는 혜택을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LCK 아카데미 시리즈는 오는 20일 참가신청을 시작으로 8월부터 시범적으로 운영되며, 올해 대회를 기반으로 2021년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LCK 및 CK(리그 오브 레전드 챌린저스 코리아) 팀 산하 아카데미 팀에는 토너먼트 상위 시드가 부여된다. 현재 T1, 젠지e스포츠, DRX, 샌드박스 게이밍, 아프리카 프릭스, 어썸 스피어, 팀 다이나믹스, 하이프레시 블레이드 등은 참가 의사를 밝혔다. 내년에는 LCK 및 국내 LoL 리그 상황에 맞춰 대회 구조 및 선수 선발, 데이터 축적 방식 등을 보완할 예정이다.
대회 참가 신청은 오는 20일부터 시작된다. 참가 자격은 ▲만 12세 이상 ▲본인 계정의 랭크 다이아3(한국서버, 10시즌 기준)이며, 5명이 팀을 이뤄 참가할 수 있다. 단, 현재 기준 LCK 또는 CK, 타 지역 프로리그 로스터에 등록된 선수는 참가할 수 없다. 또한 최근 1년간 LCK, CK, 타 지역 프로리그에 출전한 이력이 있는 경우 참가가 제한된다. 참가를 원하는 이들은 팀 대표 1명이 LCK 아카데미 시리즈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LCK 아카데미 시리즈 대회와 관련해 더 궁금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