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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안은재 인턴기자]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폭력을 방임·묵인했다는 혐의를 받는 서울시 행정부시장, 비서실장 등 고위공무원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서울시 관계자들이 방임·묵인 혐의와 관련해 오후 3시 고발인인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관계자를 조사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여성단체 등에서 추가로 제시한 각종 의혹도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며 “이런 방임과 방조가 직무유기 등 현행법에 저촉되는지, 압수영장 발부 등 강제 수사가 가능한지 등도 철저히 검토해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가세연 측은 박 전시장이 전직 비서 A씨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알고도 서울시 관계자들이 이를 묵인 내지는 방조했다고 주장하며 지난 10일 서정협 행정1부시장 등 서울시 관계자들을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방조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 15일 고한석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고, 다음날 16일에는 서울시 관계자 1명 씩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 측은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 3개의 통화내역 등을 확인하기 위해 통신영장도 신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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