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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정준영, 최종훈의 몰카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또 다시 더필름 황경석이 몰카혐의로 세상에 알려졌다.

싱어송라이터인 황경석은 2004년 데뷔해 벌써 17년차 가수다. 발표한 곡만 140곡에 이르는 싱어송라이터이자 후배 가수들도 양성했다. 하지만 그의 이름이 알려진건 곡도 후배 가수도 아닌 몰카 혐의였다. 명백한 범죄 행위이자 가수로서도 불명예다. 그는 여성들의 신체나 성관계가 담겨있는 영상을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로 서울 광진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황경석은 촬영에 대해서는 일부 시인하면서도 유포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하는 상황. 그러나 범죄행각이 들통난 건 해외 포르노 사이트에 영상이 올라와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주장대로 휴대폰이 해킹당해서라 할지라도 클라우드에 성관계 동영상 등이 저장되어 있었다는건 쉽사리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다. 앞서 가수로서 인기를 누리던 정준영, 최종훈 등도 몰카를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로 사실상 연예계에서 퇴출됐다. 또 개그맨 박대승은 KBS 여자 화장실에 몰카를 설치했다가 검찰에 송치되기도.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로 떠오른 몰카 범죄가 연예계에서 끝 없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진행된 최종훈의 2심 재판에서는 1심과 마찬가지의 양형이 내려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1부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대중은 너무 가벼운 처벌이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초범이라는 점 등이 참작됐을 터, 황경석의 사건에서도 법조계 관계자들은 이 점에 주목했다. 한 관계자는 “황경석이 촬영은 인정하면서도 유포는 부인하고 있고, 초범이라면 집행유예가 내려질 가능성도 크다. 하지만 확인된 피해자만 3명에 이르고 추가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도 다분해 지켜봐야 할 거 같다”고 귀띔했다. 경찰에 의하면 황경석은 조만간 송치될 예정이고, 휴대폰 디지털 포렌식 결과도 기다리고 있다.

특히 황경석은 SNS를 이용해 여성들에게 접근, 메시지를 보내고 만남으로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라는 자신의 위치를 이용해 신뢰감을 형성했을 것이며, 그 점을 악용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올해 초 결혼해 가정을 꾸린 황경석이기에 이번 사건은 더욱 충격이 배가 된다. 현재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의 입장은 어떨까. 모두의 법률 배근조 변호사는 “황경석 측에서 합의 의사를 물었으나 피해자가 합의를 전혀 원하지 않는다. 황경석은 사과조차 없었다”며 강경대응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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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