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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KCC 송교창(24·200㎝)이 시즌을 거듭할수록 성장하고 있다. 동기들은 아직 대학생이지만, 프로 무대에서 제대로 자리잡은 송교창은 롱런을 노리고 있다. 차후 KBL 역대 통산 기록에 송교창의 이름이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송교창은 고교 졸업 후 바로 프로 무대에 뛰어 들었다. KBL에서 드문 ‘얼리 드래프트’ 출신으로 벌써 프로 6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송교창과 같은 얼리 드래프트 출신으로 현대모비스 가드 서명진(21)이 있지만, 송교창의 성장세가 더 가파르다. 송교창은 프로 데뷔 시즌인 2015~2016시즌만 20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8분 27초(평균 1.5점 1.7리바운드)를 뛰었을 뿐이다. 이후 2016~2017시즌부터는 30분 이상씩 뛰며 팀의 주축으로 뛰었다. 고(故) 안드레 에밋과 같이 뛴 2017~2018시즌(평균 7.9점)을 제외하고 모두 두 자릿수 평균 득점을 기록했다. 리바운드도 평균 5개 이상을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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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20시즌 기록을 보면 송교창의 미래는 더 밝다. 경기당 평균 31분 49초를 뛰며 평균 15점을 기록하며 국내 선수 득점 1위를 기록했다. 경기당 3점슛도 1.3개씩 넣었다. 송교창은 “공격에서의 역할이 이전보다 많아져 자신감이나 공격적인 부분에서 나아진 듯 하다”고 밝혔다. 평균 5.6리바운드를 잡아낸 송교창은 4번(파워포워드) 역할까지도 소화했다. 송교창은 자신보다 체격 좋은 선수들과 부딪히며 대응법도 체득했다.
송교창의 평균 어시스트도 3.2개로 늘어났다. 시야가 더 넓어졌다는 증거다. 잠시 1번(포인트가드)으로 뛰기도 했다. 태백 체력훈련을 소화하고 돌아온 송교창은 이제 연습경기를 통해 경기력을 끌어 올릴 예정이다. 패스에 좀 더 눈을 뜬 송교창은 “2대 2 플레이의 완성도를 높이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같이 농구했던 친구들은 이제 프로에 뛰어들고 있다. 하지만 송교창은 3시즌 플레이오프 무대를 뛰었고, 2015~2016시즌 챔피언결정전도 경험했다. 5시즌 동안 송교창은 2266득점, 948리바운드, 347어시스트를 쌓았다. 이제 20대 중반에 불과한 송교창은 “마흔살까지 농구하겠다”며 미소짓고 있다. 앞으로 15년 이상 꾸준히 뛴다고 가정하면 KBL 역대 통산 득점 순위에 송교창의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