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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벤투호)과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김학범호)의 스페셜 매치가 보다 완벽한 경기를 위해 10월로 잠정 연기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라 해외 이동이 불가능한 상황 탓에 벤투호와 김학범호의 친선전을 준비했다. 스페셜 매치는 당초 9월 A매치 기간(8월 31일~9월 8일) 경기도 고양에서 두 차례 맞대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와 국제축구연맹(FIFA)이 올시즌 남은 A매치 데이를 모두 취소하면서 A대표팀과 U-23 대표팀 간 맞대결이 10월로 잠정 연기했다.
두 대표팀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공백기가 길어지고 있다. A대표팀은 지난해 12월 부산 동아시안컵이 마지막 실전이었고, U-23 대표팀은 지난 1월 태국에서 열린 AFC U-23 챔피언십이 마지막으로 손발을 맞춘 경기였다. 벤투호는 당초 오는 10월과 11월 A매치 기간에 지난 3월과 6월 코로나19 여파로 치르지 못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전을 소화할 예정이었다. 그로 인해 태극전사들의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호흡을 다시 맞춰보기 위해 9월 스페셜 매치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게다가 벤투 감독과 김학범 감독 모두 선수단 소집과 실전을 치른지 오래돼 경기에 대한 갈증이 컸다.
스페셜 매치가 한 달 뒤로 연기될 수 있던 건 올해 남은 A매치 스케줄이 모두 취소돼 시간적인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은 코로나19 여파로 결국 일정이 내년으로 연기됐다. 이에 따라 큰 무리 없이 스페셜 매치의 연기가 가능해졌다. 다만 스페셜 매치의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까지 잡지 못하고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A매치 중계권 계약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본 계약이 마무리 될 때까지 각 방송국과 가계약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경기도 완전한 A매치가 아니기에 방송국들과 협의 중이다. 중계 일정에 따라 스페셜 매치 일시가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스페셜 매치의 연기로 당초 예정됐던 9월 A매치 기간은 K리그 일정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 홍명보 전무는 “최근 AFC 챔피언스리그 등으로 K리그 일정이 어려운 상황임을 고려하여 빠르게 결정했다. 취소된 9월 A매치 기간을 K리그 일정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프로축구연맹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purin@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