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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이래서 기다렸다. 전역자들이 화려한 전역 신고를 했다.
상주 상무 11기 6명(강상우 김대중 류승우 진성욱 이찬동 한석종)은 지난 27일부로 군 복무를 마치고 각자 팀으로 돌아갔다. 이들 중 4명이 전역하자마자 곧바로 이어진 리그 경기에 나섰는데, 공교롭게도 모두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가장 먼저 출격한 건 제주로 돌아간 이찬동과 류승우였다. 두 선수는 전역한 지 이틀 만에 17라운드 안양전 후반 30분, 팀이 2-1로 앞선 상황에서 함께 교체 투입됐다. 진성욱은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아 출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찬동은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류승우는 자신의 장기인 스피드와 돌파를 살려 공격에 무게를 뒀고, 후반 추가시간 주민규의 쐐기골을 도우며 인상적인 복귀전을 치러냈다.
입대 전 FA(자유계약)신분이었던 미드필더 한석종은 18라운드 부산전에서 수원 유니폼을 입고 첫 선을 보였다. 팀 사정이 좋지 않았다. 최근 4경기 무승(1무3패)이었고, 최하위 인천과 승차가 좁혀진 상황이었다. 이 날 선발로 나선 한석종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첫 경기부터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수원 중원의 새로운 동력으로 부상했다. 팀도 3-1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주승진 감독대행은 “공격과 수비로 전환되는 상황에서 한석종이 경기 조율을 잘해줬다”고 높게 평가했다.
전역자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포항 강상우도 출전 기회를 부여받았다. 올 시즌 상주에서 공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뒤 7골 5도움을 기록한 강상우였지만 포항에서는 팀 사정상 왼쪽 측면 수비수로 나섰다. 수비수로 나선만큼 강상우는 공격 가담을 자제하면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힘쓰는 모습이었다. 강상우는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포항의 역전승에 발판을 놨다. 강상우의 복귀전에서 포항은 6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다. 김기동 감독은 “팀 구성에서 가장 급한 자리가 측면 수비다. 강상우가 복귀전이었음에도 그 자리에서 잘해줬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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