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석환
LG 양석환과 삼성 심창민.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상무야구단에서 한솥밥을 먹던 선수들이 전역 후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지난달 27일까지 같은 유니폼을 입었지만 이젠 상대팀으로 만나고 있다. 이제 상무제대 선수들이 복귀한지 일주일이 지났다. 이들은 승리를 부르는 행운의 아이콘이 되기도 했고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경우도 있다.

상무 전역자 17명 중 양석환(LG), 심창민(삼성), 조수행(두산), 홍현빈(KT) 등 4명은 전역 후 곧바로 1군에 합류했다.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은 선수들은 예상대로 복귀하자마자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양석환과 심창민이 투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LG 핫코너를 책임진 양석환은 지난달 28일 KT전을 시작으로 4경기에서 타율 0.250에 5타점으로 활약중이다. 첫경기에서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복귀를 알렸다. 특히 1일 SK전에선 8회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 3점홈런으로 화려한 귀환의 정점을 찍었다.

심창민도 곧장 필승조에 합류해 복귀 첫 단추를 잘 꿰었다. 그는 지난달 29일 키움전에 8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9회 역전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상무 제대 후 첫 등판에서 구원승을 거둔 것. 속구와 슬라이더의 투피치에서 체인지업을 가미하며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였다. 심창민은 상무에서 연마한 체인지업에 대해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거나 삼진도 잡아낼 수 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조수행의 타율은 1.000이다. 28일 LG전에 한타석에서 서서 안타를 뽑아냈다. 이후 매경기 교체출전하고 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그의 기용에 대해 “대주자 요원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했다. 홍현빈도 곧장 투입됐지만 팀내에서 조수행과 비슷한 역할이다. 전역 후 3경기에서 교체 출전중이다. KT 이강철 감독은 홍현빈에 대해 “수비와 주루가 좋다는 평가다. 방망이는 강하지 않은데 수비와 주루에서만 해줘도 도움이 된다”라고 밝혔다. 조수행과 홍현빈은 소속팀의 두터운 외야진이 뚫어야 한다. 이 감독은 “선수 자신이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라고 독려했다.

상무에서 선발로 뛰었던 김정인도 기회를 잡았다. 그는 2일 NC전 9회에 첫 등판했다. 팀이 6-1로 앞선 상황이었다. 그러나 3안타를 맞으며 1실점하고 교체되며 조금은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어 등판한 김상수가 급한 불을 끄며 승리를 지켰지만 승계주자가 홈을 밟으며 김정인의 실점은 3점이 됐다. 삼성 강한울은 퓨처스에서 점검중인데, 지난달 30일 상무전에 나와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