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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양미정 기자]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고향 방문도 제한된 만큼, 직접 방문하는 대신 선물로 대신하는 사례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추석에는 특히 건강과 관련된 선물을 준비하는 사람이 많다. 기록적인 폭우로 농축산물의 물가가 급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과 품질의 변동이 적은 홍삼과 같은 가공식품으로 눈길을 돌리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
KGC인삼공사와 함께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5년간 정관장 홍삼 매출을 제품·지역별로 분석해 만든 ‘新 대한민국 홍삼지도’를 알아보자.
◇홍삼의 원조 ‘홍삼정’, 새로운 대세 ‘에브리타임’ 모두 서울에서 1위서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정관장의 대표제품 ‘홍삼정’이다. 100년 이상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홍삼정’은 단일 품목으로 1년에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베스트셀러인데, 서울 판매량이 타 지역 대비 2배 이상의 격차를 나타냈다.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동안 단 한 차례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은 것은 물론 전국 17개 행정구역 중 서울을 포함한 14개 지역에서 누적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서울은 ‘홍삼정 에브리타임’의 판매율도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홍삼농축액에 정제수만을 넣어 휴대와 섭취가 간편하도록 만든 ‘홍삼정 에브리타임’은 최초의 스틱형 홍삼 제품으로, 지난 2012년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판매수량 2억포를 돌파하며 2030세대에 홍삼 사랑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평가 받는다. 출시 당시에는 젊은 층에서 인기가 높았지만 이제는 전 연령층으로 수요가 늘며 5개년 전국 누적 매출 순위에서도 ‘홍삼정’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뿌리삼·황진단’ 등 고가 상품, 면세점 집중된 제주·인천에서 인기홍삼 중 상품성이 가장 높고 중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뿌리삼’은 제주·인천 등 공항 지역과 면세점이 집중된 서울에서 인기가 많다.
제주와 인천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 방문 시 처음으로 이용하는 공항이 위치해 있다. 또한 서울은 시내에 대형 면세점이 위치한 까닭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좋아하는 ‘뿌리삼’의 매출 상위 3개 지역으로 꼽힌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선물용으로 인기가 많은 프리미엄 제품 ‘황진단’은 ‘황제에게 바치는 진귀한 환’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면세점이 많은 제주·서울 등지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전통 생약제 혼합 파우치 형태 제품 ‘홍삼톤’, 대전 지역 1위정관장의 대표 액상 파우치 형태 제품인 ‘홍삼톤’과 ‘홍삼톤 골드’는 대전 지역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익숙한 건강식품 형태인 뜯어 마시는 파우치 제형의 ‘홍삼톤’ 시리즈는 홍삼과 함께 부원료로 전통 생약제를 혼합해 기력회복에 도움을 준다.
또한 ‘홍삼톤’의 경우 2015년 당시에는 광주가 1위, 대전이 2위의 순위를 기록했는데, 2020년에는 그 순위가 바뀌어 대전이 1위, 광주가 2위를 기록하여 치열한 순위 경쟁을 나타냈다. 이밖에 ‘홍삼톤’ 시리즈는 전남, 충북, 충남 등에서도 높은 판매율을 보이며 섭취 연령이 높은 지역일수록 보약 문화에 익숙하여 새로운 형태보다는 보약처럼 달여낸 전통적 액상 형태를 더욱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성비에 따라 남성·여성 전용제품 판매율 차이 보여지난해 기준으로 여성인구가 남성인구보다 20만명 이상 많아 남녀성비 95.2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여성 인구의 비율을 기록한 서울 지역에서는 여성 전용 제품인 ‘화애락’ 시리즈의 판매율 역시 가장 높았다.
여성의 생애주기별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갱년기부터 젊은층으로까지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는 ‘화애락’ 시리즈는 최근 들어 여성의 경제 활동이 활발해지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특히 2017년부터 매출이 크게 오르며 5개년 전국 누적 매출 순위에서는 4위를 기록했다.
또한 중년 남성을 위한 남성 전용 제품 ‘홍천웅’은 남성 인구 비율이 높은 울산, 충북, 인천 등에서 높은 판매율을 보였다.
◇어르신들 제주 여행길에는 손주 선물로 홍삼을어린이 전용제품인 ‘홍이장군’은 여행객들이 많은 제주에서 가장 판매가 많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홍이장군’은 2015년에 이어 2020년에도 제주가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면세점을 경유하는 어르신들이 귀갓길의 손주 선물로 ‘홍이장군’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청소년 전용제품인 ‘아이패스’도 제주가 전국 매출 2위를 기록하며 어르신들의 손주 사랑을 그대로 보여줬다. 또한 ‘홍이장군’과 ‘아이패스’는 서울 지역에서 각각 매출 2위와 1위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학령인구가 두 번째로 많고 교육열이 높기로 유명한 수도 서울에 걸맞는 제품 판매 결과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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