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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전장으로 돌아온 강을준 감독이 고양 오리온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오리온은 오는 27일 오후 6시부터 시작하는 KBL 컵대회 결승전에서 강호 서울 SK와 초대 챔피언을 다툰다.
오리온은 26일 전북 군산의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0 MG새마을금고 KBL컵대회 준결승전에서 전주 KCC를 101-77(20-21 27-18 28-16 26-22)로 제압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조별리그에서 2전승으로 C조 1위에 오른 오리온은 D조 1위 KCC마저 격파하고 전승으로 결승에 올랐다.
호화군단 다운 경기였다. 디드릭 로슨-최진수-이대성으로 이어지는 오리온의 삼각편대가 62점을 합작하며 KCC를 몰아쳤다. 새 외국인 선수 로슨은 30득점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최진수는 17득점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뛰다 지난 시즌 도중 KCC로 트레이드된 뒤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어 오리온 유니폼을 입은 이대성도 전 소속팀을 상대로 15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우승후보로 꼽힌 KCC는 라건아가 37점 13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했지만 잦은 실책으로 승기를 내줬다. 라건아를 받칠 빅맨이 보이지 않았던 점은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KCC가 보완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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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B조 1위 SK가 A조 1위 안양 KGC인삼공사를 96-90(28-27 25-17 20-20 23-26)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주축들이 재활 등으로 대회에 나서지 못했지만, 이 보다 강한 잇몸으로 지난시즌 정규리그 공동 1위팀의 저력을 드러냈다. 최성원이 19점 6도움, 변기훈이 1쿼터에만 14점을 몰아넣는 등 18점 5도움을 각각 기록했고 배병준(15득점), 최부경(10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국내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했다. 특히 볼이 원활하게 배급 돼 결승에서도 재미있는 승부가 될 것으로 관심을 모았다.
KGC는 얼 클락이 23점, 전성현이 20점을 올렸으나 분루를 삼켰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