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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리오넬 메시의 바르셀로나 이탈을 막았던 라리가 회장이 메시 이적에 대한 생각을 드러냈다.

스페인 언론 아스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하비에르 테바스 회장은 “늘 말했 듯이 나는 메시를 계속해서 라리가에서 보고 싶다. 그가 바르셀로나에 남는 게 바르셀로나에도 훨씬 좋다. 바르셀로나와 메시의 연대는 바르셀로나와 메시, 그리고 라리가에 모두 좋은 일”이라며 메시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바르셀로나를 떠나지 않은 것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메시는 지난 여름 바르셀로나를 떠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있는 맨체스터 시티로의 이적을 추진했다. 매 시즌 종료 후 계약해지 옵션을 발동할 수 있는 점을 이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시즌이 늦게 종료된 점을 이용해 계약을 해지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 라리가 사무국도 일방적으로 바르셀로나의 편을 들며 메시의 이적을 막았다. 메시는 법적으로 바르셀로나와 라리가 사무국에 대항할 수 있었지만 친정팀을 향한 애정으로 이적 의사를 접었다.

메시의 잔류를 누구보다 원했던 테바스 회장은 한편으로 은근한 허세를 부리기도 했다. 그는 “메시가 끝내 잔류하겠지만 나는 우리가 이미 전 세계에 TV중계권을 4년간 판매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그런데 아무도 메시가 떠난다 해서 계약을 취소하겠다고 하지 않았다”라면서 메시의 이적 파동 속에서도 중계권 계약을 유지했다며 라리가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메시를 악착 같이 잡기 위해 노력했음에도 태연한 태도를 일관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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