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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이 이번 시즌 최대 ‘다크호스’로 지목 받았다.

14일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V리그 2020~2021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전력은 지난 시즌 최하위인 7위에 머물렀고, KB손해보험은 6위에 그쳤지만 이번 시즌에는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복수의 감독으로부터 나왔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컵대회 결승에서 대한항공을 이겼다. 굉장히 큰 자신감을 갖고 시즌에 임할 것 같다”라며 복병으로 한국전력을 지목했다. 이상열 KB손해보험 감독도 “한국전력이 굉장히 신경쓰인다. 보강을 잘했고 전력이 탄탄하다”라며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한국전력은 지난 8월 말 제천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컵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탄탄한 팀워크와 끈질긴 투지를 발휘하며 만년 꼴찌 이미지를 벗는 데 성공했다. 거포 라이트 박철우와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을 장착한 효과를 곧바로 봤다. 지난 두 시즌간 최하위에 머물렀던 것과는 다를 것이라는 예상이 등장한 배경이다.

베일에 가린 외국인 선수 노우모리 케이타를 영입한 KB손해보험도 다크호스로 지목 받았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좋고 센터도 안정됐다. 분명한 다크호스”라고 말했다.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도 “KB손해보험과 연습경기를 해봤다. 케이타가 굉장히 좋은 선수가. 경기를 보면 왜 제가 다크호스로 꼽는지 알게 될 것”이라며 확신에 찬 뉘앙스로 KB손해보험을 선택했다. 케이타는 206㎝의 장신으로 큰 키에 탄력을 보유하고 있다. 2001년생 어린 선수로 잠재력도 무궁무진하다. KB손해보험은 여기에 11월 상무에서 전역하는 센터 김재휘를 확보했다. 중앙도 탄탄해지는 만큼 전력 업그레이드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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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감독들은 특정 팀을 꼽지 않은 채 전체적으로 전력이 비슷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대한항공이 1강 체제를 이룰 것 같다. 나머지 팀들은 전력이 큰 차이가 없다”라고 말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도 “대한항공 외에는 다 변화가 크다. 모든 팀이 다크호스”라고 비슷한 맥락의 말을 했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대한항공의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은 “아직 모든 팀들을 다 파악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전체적으로 쉬운 팀이 없다.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라며 다른 팀보다 자신에게 집중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