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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라이언킹’ 이동국(41·전북 현대)은 현역 마지막으로 참가한 시상식에서도 빛났다.

이동국은 5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어워즈 2020’에서 공로상과 베스트 포토상(덕분에 세리머니)을 받았다. 지난 1일 전북의 리그 4연패 달성과 함께 23년의 프로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그는 K리그 통산 최다 548경기 출전과 최다 득점(228골), 최다 공격포인트(305개), 최초 70골-70도움 등 화려한 기록을 남기며 유니폼을 벗었다. K리그 최고의 ‘리빙 레전드’답게 그는 시상식에서도 가장 많이 무대에 오른 주인공이었다. 역대 최다인 MVP 4회(2009 2011 2014 2015)를 비롯해 신인상(1998)과 득점상(2009), 도움상(2011), 베스트11(2009 2011 2012 2014 2015)등 상이란 상은 모두 휩쓸었다. 특히 전북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2009년엔 4관왕(MVP·득점왕·베스트11·팬타스틱 플레이어)에 오른 적이 있다. 그는 이날도 2개 부문 수상자로 호명되며 시상식에서도 유종의 미를 거뒀다.

특히 공로상 시상에 앞서 이동국의 그간 활약상이 담긴 영상이 흘렀다. 수상자로 무대에 오른 그는 “아직 은퇴라는 게 실감 나지 않는다. 영상을 보니 또 울컥하게 된다”며 “23년간 프로 생활하면서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마지막까지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를 그만두면서 ‘이렇게 화려하게 은퇴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다시 들더라. 그저 감사한 마음이다. 은퇴하지만 K리그가 최고의 리그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최고 영예인 MVP를 손준호(전북)가 차지한 가운데 주니오(울산·26골)와 강상우(포항·12개)는 각각 득점상과 도움상을 받았다. 베스트11엔 주니오와 일류첸코(포항)가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세징야(대구), 손준호 한교원(이상 전북), 팔로세비치(포항)가 미드필더에 선정됐다. 수비수 4명은 강상우, 권경원(상주), 홍정호(전북), 김태환(울산)이 골키퍼는 조현우(울산)가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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