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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호 작가 전시 전경. 제공|대구미술관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대구미술관(관장 최은주)은 1980년대 이후 대구미술의 다양한 실험정신과 발자취를 살펴보는 ‘메이드 인 대구 Ⅱ’를전을 지난 9월 29일 개막해 2021년 1월 3일까지 연다. 곽훈, 권정호, 김영진, 박두영, 박철호, 서옥순, 송광익, 최병소 등 8명의 작가가 총 3500여점의 작품을 전시해 대구미술의 실험정신과 도전정신을 보여준다.

대구미술관은 이번 전시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전시연계프로그램 ‘작가와의 대화’를 마련했다. 21일, 28일 각각 오후 2시 대구미술관에서 진행하는 작가와의 대화에서 ‘대구미술화단’, ‘개념 미술의 현장-1970년대 대구미술’, ‘서구문화를 통해 살펴 본 한국 미술’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전시장에서는 참여 작가들의 인터뷰 영상도 감상할 수 있다. 10~15분간 이어지는 영상은 출품작 설명, 대구미술에 대한 작가 생각을 담고 있다.

먼저 권정호(1944년~, 대구), 송광익(1950년~, 대구) 작가는 지난 15일, 대구미술화단을 주제로 당시 협회와 그룹, 대학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서클 활동 등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다.

경북미술협회(1962)로 출발했던 지금의 대구미술협회(1982), 구상계열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이상회(1970), 비구상미술 중심이었던 신조회(1972), 이후 창립되고 해체되었던 많은 그룹들에 대한 역사를 이해하게 해준다.

송광익 작가는 “예술가는 자기 것을 찾고 그것이 푹 삭을 때 까지, 끝까지 하다보면 나의 예술이 되어 있다”라며, 긴 세월 본인이 가지고 있었던 작가로서의 집요한 태도에 대해 의미 있게 짚어주었다.

21일 오후 2시에는 김영진(1946년~, 대구), 박두영(1958년~, 대구), 최병소(1943년~, 대구) 작가가 두 번째 아티스트 토크를 진행한다. ‘1974년 대구 현대 미술제’를 중심으로 당시 대구에서 진행했던 개념미술에 대한 이야기들을 다룬다.

28일 2시~4시에는 곽훈(1941년~, 대구), 박철호(1965년~, 경북 의성), 서옥순(1965년~, 대구) 작가가 ‘서구문화를 통해 살펴 본 한국 미술’을 주제로 서구문화와 한국 현대미술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대구미술의 역사와 힘을 살펴보는 ‘작가와의 대화’와 전시장에 상영 중인 인터뷰 영상 등 모든 자료는 대구미술관 유튜브에서 다시볼 수 있다.

작가와의 대화 행사는 사전예약자 20명만 현장에 참여할 수 있으며, 예약은 대구미술관 홈페이지 통합예약시스템에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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