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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세계적 예술서적 출판사 리졸리가 한국작가로는 처음으로 유영국 작가의 모노그래프를 출간해 눈길을 끈다.
색채의 마술사 유영국(1916~2002) 작가의 영문 모노그래프 ‘유영국: 정수(Yoo Youngkuk: Quintessence)’가 오는 12월 1일 세계적인 예술서적 출판사 리졸리(Rizzoli)에서 발간된다.
미공개 작품부터 대표 작품까지 유영국의 추상세계를 총망라한다. 출간으로 한국의 자연을 점, 선, 면, 색의 기본 조형요소로 환원함으로써 김환기와 더불어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으로 평가받아온 유영국의 독자적인 스타일을 전세계에 더욱 활발하게 알릴 수 있게 돼 기대를 모은다.
밀라노를 기반으로 아시아·태평양과 중동지역의 문화예술 프로젝트에 관한 글을 쓰는 작가 로사 마리아 팔보는 서문에서 “영국의 작품 속 형태들은 특정한 사물에 얽매이지 않은 채 유동적으로 진화하는 동시에, 그 기하학적 구조를 통해 작가 표현의 결정체를 담아낸다. 자연은 부인할 여지 없이 그에게 영감이 되었으며, 경이로움과 겸손함에 기반한 이 특별한 유대는 그가 살면서 경험한 파괴와 비극을 향한 갈망에 맞서는 이로운 해독제 역할을 해주었다”고 썼다.
필진으로는 현재 미국 미니애폴리스 미술관의 큐레이터 가브리엘 리터(Gabriel Ritter)가 참여했다. 글 ‘자연, 그 안과 밖’을 통해 유영국이 일본 아방가르드 및 한국 앵포르멜을 거쳐 온전한 기하학적 추상세계를 일구기까지의 과정을 다뤘다.
또 작가의 탄생100 주년 기념전 ‘유영국, 절대와 자유’(국립현대미술관, 2016)전을 기획한 국립현대미술관 큐레이터 김인혜가 독자적인 추상회화 스타일을 확립해가는 작가의 여정을 일제강점기의 대한민국과 일본의 역사적, 미술사적 맥락에서 조명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전 관장이자 현재 페루 리마 미술관(Museo de Arte de Lima, MALI) 관장인 바르토메우 마리는 유영국의 작업을 통해 한국 고유의 아방가르드의 출범을 근대사적 맥락에서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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