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배우 배성우가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되면서 그의 잘못된 행동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SBS '날아라 개천용'에서 하차해달라는 성명문까지 등장했다.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하차 촉구 성명문'에는 "배성우가 연기하는 극 중 박삼수는 어린 시절 가난했고 가정폭력의 희생자였다. 정신적 트라우마를 겪은 만큼 어려운 곤경에 처한 사회적 약자의 아픔을 이해하며 그들의 고통을 달래기 위해 불합리한 세상과 맞서는 정의로운 기자"라면서 "배성우의 음주운전 위반 혐의 인정은 드라마 몰입을 저해할 것이 자명하고, 박삼수 역할을 맡기기에 심히 부적절하기에 하루속히 하차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글 말미에는 배성우가 출연을 강행한다면 보이콧도 진행하겠다는 메시지도 담겼다.


이 성명문이 대중의 중론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겠다. 하지만 그동안 믿고 보는 배우로 이미지를 굳혀온 만큼 큰 실망감을 안겼기에 여론이 악화일로인 건 자명한 사실. 때문에 성명문도 주목받고 있는 모양새다.


앞서 이날 오전, 배성우가 지난달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으로 그 동안의 커리어에 오점을 찍었다. 소속사 아티스트 컴퍼니 측은 "이유를 불문하고 배성우 씨와 소속사는 변명의 여지없이 책임을 깊게 통감한다"며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인정했다. 이로 인해 아직 남은 회차분을 촬영해야 하는 '날아라 개천용'도 비상이 걸리면서 추후 일정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다음은 하차 성명문 전문.


SBS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에 대해 서로 소통하고 공감을 형성하는 대표적인 커뮤니티 날아라 개천용 갤러리는 금일 주연 배우 배성우의 음주운전 소식을 접하고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어 공식 성명문을 발표합니다.


금일 한 언론은 "지난달 배성우가 음주운전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라며 "드라마 촬영이 없던 날, 지인과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은 혐의다"라는 사실을 알렸습니다.


배성우는 이날 공식 입장을 통해 "변명과 핑계의 여지가 없는 저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라며,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방면에서 신중하고 조심하며 자숙하도록 하겠습니다"라는 심경을 밝혔습니다.


배성우가 연기하는 극 중 박삼수는 어린시절 가난했고 가정폭력의 희생자였습니다. 살기 위해 사람을 죽였던 '때밀이' 어머니의 고통을 지켜보면서 정신적 트라우마를 겪었던 만큼, 어려운 곤경에 처해 있는 사회적 약자의 아픔을 이해하며 그들의 고통을 달래기 위해 불합리한 세상과 서는 정의로운 기자입니다.


하지만 배성우의 음주운전 위반 혐의 인정은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을 시청하는데 있어 시청자들의 몰입을 저해할 것이 자명할뿐더러, 주인공 박삼수의 역할을 맡기기에도 심히 부적절하기에 하루속히 드라마에서 하차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날아라 개천용 갤러리 일동은 날아라 개천용 제작진 측에게 배우 배성우의 하차를 강력히 촉구하며, 만일 출연을 강행할 시에는 드라마에 대한 전면 보이콧을 불사할 것을 단호히 선언하는 바입니다.


2020년 12월 10일 '날아라 개천용' 갤러리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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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