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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1박2일’ 출연자들이 촬영에만 들어가면 식탐을 참지 못하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20일 방송된 KBS2 ‘1박2일 시즌4’에서는 촬영에만 들어가면 식탐이 폭발하는 이유에 관해 얘기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1주년이 지난 ‘1박2일’ 멤버들은 이제 복불복과 야외 취침에 길들여졌다. 이 때문에 시즌4 시작 초기만 해도 멤버들에게 볼 수 없던 증상이 생겼다. 그건 바로 ‘식탐’이다.

‘1박2일’의 레전드이자 고인물인 김종민은 그동안 몸이 기억하듯 음식만 보면 ‘식탐’을 드러냈다. 이날도 그랬다. 김종민은 해물찜을 먹으면서도 낙지를 딘딘과 김선호가 챙기려 하자 욕심냈다. 그러나 동생들이 “잘라서 나눌 것”이라고 하자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또 전복을 나눠 먹는 과정에서도 김종민은 “전복은 나 주자”며 욕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동생들이 “삼등분 하자”라고 하자 “그래, 그래”라며 창피함을 숨기지 못했다.

하지만 ‘식탐’ 김종민에게만 있던 게 아니다. 김선호 또한 음식을 먹으면서도 칼국수 국물을 더 달라고 요구했다. 김선호는 “1박 2일만 오면 계속 입맛이 당긴다”라고 말했다. 딘딘 또한 ”딴 일할 때 힘을 안 쓰는 것도 아닌데, 여기(1박2일)만 오면 식탐이 왜 폭발할까?”라며 재차 의문을 가졌다. 이에 김선호는 “힘들게 고생하니깐 더 맛있는 게 아닐까”라고 이유를 찾았다. 딘딘은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가?”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지난 10년여 이어온 ‘1박2일’의 전통적인 시스템인 복불복과 촬영 환경은 출연자들을 ‘식탐’이 생기게 했다. 10년 전 식욕이 없던 김C(본명 김대원)를 비롯한 다른 출연자들도 ‘1박2일’에서 유독 ‘식탐’을 부리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이는 자체 시스템이 만든 부작용일 수 있지만 시청자들에게는 큰 웃음을 안기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purin@sportsseoul.com

사진 | KBS2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