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네딘 지단 감독
레알 마드리드의 지네딘 지단 감독이 24일 오전(한국시간) 그라나다CF와의 2020~2021 스페인 라리가 홈경기에서 터치라인 밖으로 나온 공을 던져주고 있다. 마드리드/AF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김경무전문기자] 시즌 초반 팀의 부진으로 위기에 몰렸던 지네딘 지단(48) 감독. 그가 이젠 ‘승리를 부르는 마법사’가 된 듯하다.

지단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24일 오전(한국시간) 에스타디오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에서 열린 그라나다CF와의 2020~2021 스페인 라리가 15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12분 터진 카세미루의 헤더와 후반 추가시간 3분 카림 벤제마의 왼발슛으로 2-0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레알은 라리가에서 5연승 파죽지세를 보이며 10승2무3패(승점32)을 기록해, 1위를 달리고 있는 지역라이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10승2무1패 승점 32)와 승점이 같아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경기까지 포함하면 최근 6연승이다. 지난해 라리가 챔피언인 레알은 2경기를 덜 치른 아틀레티코에 이번 시즌 유일한 1패를 안긴 바 있다.

카세미루
브라질 출신 카세미루가 후반 12분 헤딩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마드리드/EPA 연합뉴스

레알은 이날 전반 내내 골이 터지지 않아 애를 태웠으나 후반 들어 브라질 출신 카세미루가 마르코 아센시오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하며 승기를 잡았다.

카세미루는 지난 13일 홈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라리가 더비에서도 전반 15분 헤더를 폭발시키며 레알의 귀중한 2-0 승리에 견인차가 된 바 있다. 중요한 고비 때마다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레알은 이날 후반 추가시간 3분에는 이날 후반 33분 교체 투입된 이스코의 도움을 받아 벤제마가 왼발슛으로 골문을 가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벤제마 골 세리머니
카림 벤제마가 후반 추가시간 3분 골을 성공시킨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마드리드/AP 연합뉴스

지단 감독은 이날 호드리고-카림 벤제마-루카스 바스케스를 최전방, 토니 크루스-카세미루-페데리코 발베르데를 중원에 배치하는 등 4-3-3 전술로 나섰다. 포백은 페를랑 멘디-세르히오 라모스-라파엘 바랑-다니엘 카르바할, 골키퍼는 티바우트 쿠르투아가 맡았다.

레알은 이날 경기를 지배했으며(공점유율 67%), 전체 슈팅수 23개, 유효슈팅 6개로 그라나다(슈팅 10개, 유효슈팅 1개)를 압도했다. 부상에서 회복돼 출전선수 명단에 올랐던 에덴 아자르는 끝내 지단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