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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신현준은 본업인 배우 뿐 아니라 방송인, 교수 등 다양한 역할을 동시에 소화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작가다. 그는 꾸준히 출간활동도 이어오고 있는데 최근 작가 신현준의 다섯번째 책인 ‘울림’을 출간했다. 신현준은 “가족에 대한 사랑이 담긴 책이다. 제목을 ‘울림’과 ‘가족’으로 고민했을 정도”라고 운을 뗐다.
이어서 그는 “책이라는게 영화랑 비슷하게 영화를 찍으면서 캐릭터를 맡는데 그 캐릭터를 통해서 깨닫고 배우고 얻어지는게 많아서 한 인물을 연기하거나 많이 성장한다”며 “책도 내가 쓰면서 나를 돌아보게 되고 메모를 해둔거지만 오래전 기억을 상기하면서 다짐도 하고 , 스스로에게 위로도 주고 미션도 주고 도전, 여러가지 희망을 준다. 독자들에게도 전하고 싶었다”고 출간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책을 읽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아버지와의 에피소드다. 생전 오랜기간 투병을 해 온 신현준의 아버지는 병원에서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지만 그로부터 일년여간 더 가족 곁에 함께했다. 신현준은 “믿기 힘든 일이다. 기적이다. 아내의 공도 컸다”며 “아버지가 주셨던 사랑이 아이에게 되물림 된다. 결혼을 하고서도 많은 깨달음이 있었다.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 행복한 삶의 무게가 늘어난다. 배우로서도 행복한 순간들이 많았지만 아이의 탄생은 비교할 수 없더라. 삶의 중심이 달라진다. 아이를 낳으니까 잠깐 배우로서 꿈을 내려놓을 정도 바뀐다”고 가족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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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이후 좋은 일도 많았다. 직접 기획, 제작을 한 영화 ‘미스터 주’가 싱가포르에서 언택트로 진행된 ‘아시안 아카메디 크리에이티브 어워즈’에서 베스트 코미디 작품상을 수상한 것. 그는 “역시 뭐든지 해야한다. 가만히 있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사실 정말 예상을 못했다”며 “코미디 부문에 한국 영화로 유일하게 노미네이트 됐는데 국가대표가 된 기분이었다. 앞으로도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책 속에는 임권택 감독, 김수미 등 다양한 주변인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실려있다. 신현준은 “운좋게 스무살때부터 임권택 감독님 덕분에 데뷔했다. 임권택 감독님이 그냥 툭 내뱉은 말이라도 메모하고 기록했다. 항상 감독님께서 배우가 되려면 긍정적인 좋은 시선을 해야한다고 말씀 주셨다”며 “데뷔할때부터 어떤 배우 되고 싶냐 하면 임권택 감독님께 누가 되지 않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한다. 벌써 31년째인데 앞으로도 똑같을거다. 큰 스승님이시고 아버지 같은 느낌이 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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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배우, 좋은 남편이자 아빠가 꿈이라는 신현준. 그러기 위해서는 건강한 체력도 필수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출연 당시 각종 건강보조식품을 섭취하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신현준은 “두가지 이유가 있다. 데뷔 후 영화 현장에 갔는데 난 늘 놀이공원에 가듯 즐거웠다. 그런데 저녁이 되면 지치는 분들이 많더라. 체력 때문이었다. 그때부터 영양제를 먹었다. 운동도 병행하면서 하니 확실히 효과가 있다”며 “선물도 많이 한다. 김수미 엄마가 김치를 나눠주듯이 난 약을 나눠준다. 또 하나는 내가 늦게 아빠가 되지 않았나. 아이들과 조금이라도 더 건강하게 지내고 싶어서 먹는 것도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책 역시 부족한 글이지만 편하게 읽으시고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으셨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요즘 마음 아픈 일들이 참 많다. 아동학대, 동물학대, 협박, 괴롭힘 등 세상에 없어져야 할 것들이 많은데 다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인터뷰②에서 계속)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도서출판 북퀘이크, HJ 필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