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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이 23일(한국시간) 슈투트가르트전에서 결승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프라이부르크 |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정우영(22)이 출혈 투혼까지 발휘하며 자신의 ‘포텐’을 제대로 폭발시켰다.

정우영은 23일(한국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 슈바르츠발트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0~202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8라운드 슈투트가르트와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역전 결승골을 뽑아내며, 2-1로 승리했다. 팀이 기록한 두 골 모두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정우영은 자신에게 찾아온 오랜만의 선발 기회를 완벽하게 살렸다. 기다림이 길었다. 인내 끝에 결실을 맺었다. 그는 올시즌 대부분 경기를 교체로 출전했다. 지난해 9월 리그 첫 경기 슈트트가르트전 선발 출전 이후 11경기를 교체로만 나섰다. 정우영은 이날 4개월 만에 베스트11에 포함돼,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전반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그는 0-1로 뒤진 전반 14분, 크로스를 받은 정우영은 상대 수비에 공을 빼앗겼으나, 이를 데미로비치가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리고 전반 37분에는 직접 해결사 구실을 해냈다. 정우영은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했는데, 이때 데미로비치의 패스를 상대 수비가 차단하지 못했다. 이를 놓치지 않은 정우영이 연결한 왼발 슛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지난해 12월13일 빌레펠트전에서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터뜨린 이후 40여 일 만에 나온 시즌 2호 골이다.

더욱이 정우영은 후반 21분에는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상대 팔꿈치에 얼굴을 맞아 출혈까지 발생했지만, 치료를 받고 그라운드로 복귀하는 투혼을 발휘하기도 했다.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낸 정우영은 후반 35분 교체됐고, 소속팀 프라이부르크는 2-1로 승리했다. 리그 3경기 만에 승리를 거둔 프라이부르크(7승6무5패)는 9위를 유지했다.

한편, 쉽지 않은 독일 무대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황소’ 황희찬(라이프치히)은 이적설에 휩싸였다. 마인츠로의 임대 이적이다. 마인츠는 대표팀 선배 지동원이 뛰고 있는 팀이기도 하다. 공교롭게도 라이프치히는 이날 마인츠와 맞대결했는데, 황희찬은 3경기만에 후반 교체 출전해 19분가량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한 채 팀의 패배를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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