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노 페르난데스 스카이캡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브루노 페르난데스. /스카이스포츠 캡쳐

[스포츠서울 박병헌전문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미드필더 브루노 페르난데스(26)가 맨유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지 꼭 1년이 됐다.

맨유는 2020년 1월 30일 맨유는 포르투갈 리그 스포르팅 리스본으로부터 포르투갈 출신의 페르난드스를 영입했고, 페르난데스는 2월1일 울브스를 상대로 EPL 데뷔 무대를 가졌다. 그의 이적료는 4660만 파운드(한화 약 712억 원). 페르난데스는 맨체스터에 도착한 뒤 18년전 포르투갈 출신의 ‘국민영웅’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가 올드 트래포드 구장에서 펼친 불꽃 활약을 지켜본 자신의 추억에 대해 말했다. 맨유 팬들은 신장 1m79에 웨이트가 다소 부족한 페르난데스에 대한 확신을 갖지는 못했다.

영국의 스카이 스포츠는 31일(한국시간) 페르난데스의 1년을 집중 조명하며 ‘차이를 만드는 선수(difference-maker)’라고 명명했다. 적확한 표현같다. 그는 보란듯이 놀라운 스타일로 그라운드를 누볐고 차별화된 선수로 활약하며 이달에는 맨유를 예상 밖의 EPL 1위 자리에 끌어올리며 우승 경쟁팀으로 변모시켰다. 페르난데스의 영향력은 골, 도움 등 개인 스탯을 뛰어넘어 주변 사람들을 발전시켰다.

페르난데스의 합류 이후 맨유는 급상승세를 탔다. 2019~20시즌 전반기을 보이며 유럽 클럽대회 출전도 불투명했다. 그러나 페르난데스 합류 후 치른 후반기에서 맨유는 경기당 승점 2.14를 기록, EPL 3위에 오르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을 따내는데 일등공신이었다.

페르난데스는 1년동안 52경기에 출전해 28골 1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그 어떤 프리미어리그 선수도 그보다 더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그는 2020년 EPL 이달의 선수상을 4회나 수상했는데, 이는 사상 최초였다. 반시즌 22경기만 뛰고도 2019~20 시즌 맨유 최우수 선수상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이제 2년차가 된 페르난데스는 새로운 목표를 꿈꾼다. 그의 오랜 우상 호날두처럼 많은 타이틀을 가져오는 것이다.

bhpark@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