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특별취재단]‘믿고 보는 3MC’ 신동엽, 김희철, 최수영이 서울가요대상 30주년을 더욱 빛냈다.

지난달 3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제30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시상식(주최 스포츠서울, 주관 서울가요대상 조직위원회)이 개최됐다. MC를 맡은 신동엽, 김희철, 최수영은 시상식 내내 유려한 진행으로 매끄러운 호흡을 자랑했다.

이날 행사에는 임영웅, 강다니엘, 트와이스, 세븐틴, 몬스타엑스 등 한해동안 가요계를 빛낸 수많은 별들이 현장을 찾아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언택트로 진행돼 예년과 같은 관중들의 함성소리는 들을 수 없었지만, MC들의 노련한 진행으로 어색함 없이 알찬 행사가 진행될 수 있었다.

‘동엽신’ 신동엽의 재치와 입담은 생방송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그는 4시간 가량 이어진 생방송도 시종일관 유쾌하게 행사를 이끌어갔다. 신동엽은 긴 세월동안 수없이 다양한 시상식 MC로 활약을 펼쳐온 명MC답게 진행의 중심을 잡았다. 또 함께 MC를 보는 김희철, 최수영은 물론 시상자, 수상자들과도 소통하며 즐거움을 더했다. 특히 신동엽은 서울가요대상과 발자취를 함께한 ‘살아있는 역사’로 볼 수 있는 진행자다. 지난 2004년 15회를 시작으로 20회, 27회부터 30회까지 총 6회 동안 서울가요대상 MC로 활약했다. 7회를 기록한 이계진 아나운서에 이어 역대 MC 횟수 2위에 올랐다. 김희철 역시 “내년이면 타이 기록, 후년이면 1위로 올라선다”며 신동엽이 써내려 갈 새로운 역사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공동MC로 나선 신동엽(왼쪽부터), 수영, 김희철.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신동엽과 함께 호흡한 김희철과 최수영의 활약상도 빼 놓을 수 없다. 4년 연속 서울가요대상 MC로 만나 온 신동엽과 김희철은 환상의 티키타카 케미를 선보였다. 다수의 예능에서 활약 중인 김희철은 ‘대세 예능돌’, ‘센스요정’ 답게 적재적소에 웃음과 미소를 자아내는 멘트로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처음으로 서울가요대상 MC석에 선 최수영은 처음이라는 것이 무색하게 능숙한 진행 솜씨를 뽐냈다. 가수, 배우에 이어 MC도의 진가도 발휘하며 멀티테이너로 활약할 앞날을 더욱 기대케 했다. 또 두 사람은 후배 가수들의 무대에는 함께 호응하고, 수상에는 기뻐하며 흥을 배가시켰다.

특히 김희철과 최수영은 서울가요대상에서 각각 2013년과 2011년·2012년에 슈퍼주니어, 소녀시대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대상가수’에서 ‘서가대 MC’로 발돋움한 두 사람은 함께 30주년을 축하하고, 지난 날을 추억했다. 김희철과 최수영은 서울가요대상의 지난 30년을 정리한 퍼포먼스 VCR이 나오자 “옛날 생각이 난다”며 소녀시대 ‘런 데빌 런’, 슈퍼주니어 ‘쏘리쏘리’ 영상을 보며 추억에 젖었다. 즐거움과 추억, 감동이 공존한 ‘제30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은 신동엽, 김희철, 최수영의 환상의 케미 속에 유종의 미를 거뒀다.

<특별취재단>